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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에서 복음 전하는 ‘21세기 유목민 선교사’

호성기 목사의 ‘디아스포라를 통한 하나님의 선교’ <25·끝>

세계전문인선교회(PGM) 소속 김엘리야 선교사가 2017년 서울 신북초등학교에서 미디어 중독예방 교육을 마치고 학생들과 함께했다.

인간은 유목민이다. 먹을 물과 풀이 있는 초장으로 계속 흩어져 가며 살아왔다. 유목민이란 정체성은 곧 디아스포라다. 흩어져 가면서 존재하고 존재하는 곳에서부터 또 흩어져 간다.

하나님은 그 흩어져 가는 디아스포라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오셨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을 떠나 흩어졌다. 홍수 후에 노아의 자손들이 흩어졌다. 바벨탑 사건으로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흩으셨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불러 흩으셨다. 야곱의 아들 요셉이 애굽으로 흩어졌다. 애굽에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신 후 하나님은 그들을 가나안땅으로 흩으셨다. 정착하면 타락하고 타락하면 흩으셨다.

정착하면서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로 타락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저들을 앗수르를 통해 흩으셨다.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흩어졌다. 고레스왕의 칙령으로 예루살렘에 돌아왔다. 예수를 죽이고 로마에 의해 흩어졌다. 2000년이 넘게 디아스포라로 살았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우리가 흩어져 가는 곳마다 함께하신다. 광야 40년 동안 방황하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동식 천막 같은 성막에 임재하신 하나님과 함께했다.

오늘 21세기의 유목민은 사이버 가상 세계 속으로 흩어져 들어간다. 그 속에 들어가면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것들을 그 시간에 즉시 받는다. 그리고 유혹하며 중독되게 한다. 그래서 미디어의 노예로 살게 한다.

한 살 된 유아부터 노인까지 21세기의 유목민은 스마트 기기와 각종 플랫폼에서 삶의 터전과 여가를 즐기고 산다. 그리고 중독이 되어 산다. 성경 시대의 우상 숭배와 이름과 방법만이 바뀌었지 현대의 대중문화는 21세기의 유목민을 우상 숭배자로 타락시키고 있다.

공짜로 제공되는 플랫폼을 선점하기만 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래서 IT 기업과 미디어 산업도 사용자들이 기꺼이 귀중한 시간과 돈의 대가를 치르며 살도록 한다. 인기 있는 플랫폼은 급속하게 진화한다.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 마블 시리즈(어벤저스, 이터널스)는 선정적이고 자극적 이미지로 과거 성경 시대의 우상들을 현대화시켰다. 자연스레 주님과 함께 예배드리고 동행하는 시간보다 ‘우상을 섬기는’ 시간을 증가시켰다. 이밖에 페이스북, 유튜브,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틱톡, 밴드 등 열거하기도 힘들다.

초월의 의미인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해서 만들어낸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육체를 대신할 수 있는 컴퓨터 아바타를 만들어 디지털 세계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시대가 됐다. 많은 유익도 있지만, 한편으로 현대화된 우상을 섬기게 하고 지독한 중독으로 이끄는, 죄의 노예가 되게 하는 올무인 것이다.

가상 세계의 디아스포라를 위해 2006년부터 중독자들에게 흩어져 들어간 선교사가 있다. 세계전문인선교회(PGM) 소속 김엘리야 이민아 선교사 부부다. 그들은 21세기 유목민에게 필수 과목인 가상세계에 들어가 그 안에서 중독된 사람들을 복음으로 회복시켜 주님께 돌려드린다. 가상세계 속 현대화된 우상을 섬기는 자들에게 해독의 복음 백신을 공급한다.

김 선교사 부부는 백석대와 템플대에서 수학했다. ‘미디어 중독의 영적원리’라는 제목으로 200회 이상 한국의 교회, 회사, 학교 등에서 전문인 선교사로 살아왔다. 미주에서도 이 시대에 가장 많이 요구되는 전문분야의 선교사로 선도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파괴되는 병리학적 공존 질환과 학습능력 저하를 복음으로 막아낸다. 게임을 할 때 파고드는 사행성 요소의 위험성과 사탄이 틈타는 중독에서 풀리도록 분별력과 저지할 힘을 키우도록 돕는다.

김 선교사 부부의 최종 목표는 분명하다. 복음으로 부모는 부모 대로 기기 사용의 습관과 미디어 소비 패턴을 자각해서 자녀에게 본이 되도록 인도한다. 자녀도 스스로 절제력을 기를 수 있는 지식과 방법을 터득하게 한다.

그래서 젊은 세대가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패턴이 얼마나 자신의 예배 대상, 즉 성경이 말하는 우상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엘리야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을 택할지 바알을 택할지 결정하라”고 했을 때 침묵으로 결단하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 나였음을 깨닫게 한다. 특히 게임중독, 미디어의 음란물, 성적 자극을 극대화하는 미디어 콘텐츠가 바로 나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차단해 버리는 막힌 담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주님께 돌아오게 돕는다.

21세기 유목민의 삶의 터전과 놀이터가 된 가상세계 속으로 흩어져 들어가야 한다. 그 속에서 해독제인 기쁜 소식을 전하는 디아스포라 선교사로 살아야 한다. 이것이 21세기의 사이버 가상 세계 속에 흩어진 디아스포라를 위한 디아스포라에 의한 디아스포라 선교, 즉 하나님의 선교다.

(미국 필라안디옥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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