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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책임감은 선진국 필수 조건… 한국도 힘 모아야”

[2021 국민미래포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특별강연

2021 국민미래포럼 참석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 김숙 반기문재단 상임이사 2.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3.권준학 NH농협은행장 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5.변재운 국민일보 사장 6.허인 KB국민은행장 7.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8.진옥동 신한은행장 9.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10.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11.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 12.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13.김부겸 국무총리 14.오세훈 서울시장 15.김성태 IBK기업은행 수석부행장 16.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7.이영훈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18.이장우 경북대 교수 19.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20.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21.이선영 CJ ENM 총괄프로듀서 22.김은미 서울대 교수 23.이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4.양승훈 경남대 교수. 윤성호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보다나은미래를위한반기문재단 이사장)은 7일 “최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기후변화 공약을 소개한 대선 주자는 아무도 없었다”며 “적잖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기후변화 대응, 환경보호 등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보다는 각종 의혹 제기에 몰두해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여러 국가로부터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제사회에서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책임감은 선진국의 필수 조건이 됐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한국이 1996년 김영삼정부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았다면서도 여전히 ‘질’적인 측면에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장한 표정으로 세계 기후위기가 국민이 인식하는 수준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여름 독일과 벨기에에선 1000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했고 러시아 극동 사하공화국의 베르호얀스크는 1월(섭씨 영상 48도)과 6월(영하 46도) 기온이 100도 가까이 벌어진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그린란드는 얼음이 녹으면서 바다 해면이 60㎝까지 올라왔다”며 “서울 시내에 물이 60㎝ 차오른다면 63빌딩도 아파트도 다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이 선진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건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2000년 유엔은 선진국이 국내총생산(GDP)의 0.7%를 개발도상국을 위해 써야 한다고 발표했지만 한국은 수년째 0.15%에 머물러 있다. 이는 OECD 평균(0.35%)에도 한참 못 미친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당시 전 세계가 박수쳤지만 작은 섬나라 지도자들은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가 아닌 1.5도까지 제한해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한 적이 있었다”고도 했다.

반 전 총장은 한국이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7년 대비 40%가 아닌 35%로 줄이기로 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이 기업에 부담이 될 순 있지만 지속가능한 지구를 후대에 물려주려면 정부와 기업이 적극 나서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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