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송나라의 장자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처해 끼니를 거르는 지경에 이르자 당시 치수를 담당하는 관리에게 쌀을 빌리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그 관리는 장자에게 수확기에 세금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쌀을 빌려주겠노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불쾌해진 장자는 “내가 이리로 오면서 보니 말라가는 웅덩이에 큰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물고기가 ‘자신은 동해 용왕의 신하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으니 내게 한 바가지의 물을 주어 제발 살려달라’고 말하는 것이었소. 그래서 내가 남쪽의 오나라와 월나라의 군주를 만나면 큰 강의 물을 끌어들여 당신을 구하도록 청하겠다고 했는데, 물고기가 대답하길 ‘그때는 자신을 어물전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비난하였소”라고 말했습니다. 장자는 이 비유를 통해 사람이 급할 때 조금만 도와줘도 될 것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말장난으로 희롱한 것을 준엄히 꾸짖은 것입니다.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유난히 많은 시기입니다. 따뜻한 말과 함께 나누는 선행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변성우 목사(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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