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백제 발언에 ‘대장동’까지… 곡절 많았던 3개월 경선

경기관광公 사장 황교익 내정 놓고
이재명·이낙연 측 난타전 벌이기도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3개월간의 경선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권역별 순회경선 11곳, TV 토론회 17회 등 지난 대선에 비해 월등히 길었던 경선 과정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후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거나,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를 둘러싸고 각종 잡음이 터져나왔다.

가장 먼저 튀어나온 잡음은 이 지사의 ‘바지 발언’이었다. 7월 5일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여배우 스캔들 관련 해명을 요구하자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며 이 지사가 욱한 것이다. 실제로 이후 이 지사 지지율은 주춤했고, 반대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이 지사에 위기로 작용했다.

‘백제 발언’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갈등의 불씨를 댕기는 계기가 됐다. 언론 인터뷰에서 “백제가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없었다”는 이 지사 발언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며 문제가 됐다. 이 전 대표는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은 중대한 실언”이라며 불쾌함을 표했다. 그 외에도 이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주도 과거, 이 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 등을 두고 난타전이 지속됐다.

국민일보DB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도관광공사 사장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 갈등은 깊어져만 갔다. 이 전 대표 측은 채용 비리를 주장했고, 황씨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어버리겠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황씨가 자진사퇴하면서 해당 사태는 일단락됐다.

본 경선 반환점에 접어들던 지난달 16일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관련 첫 보도가 나오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지역 내에서 민간업자들이 천문학적 이익을 봤다는 것이었다. 이 지사는 “민간에게 100% 돌아갈 뻔한 이익을 5503억원이나 공공 몫으로 환수했다”고 철통 방어에 나섰다.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했지만, 대장동 후폭풍 속에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에게 크게 지면서 향후 대선 가도에 부담을 안게 됐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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