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무사히 제대했습니다. 코로나로 위험했던 시기라서 휴가 한 번 나오지 못한 채 군 복무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안전한 군대 내에서 보호받았습니다. 예방 접종도 두 차례 했습니다.

군대에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물어봤습니다. 대답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동기들과 관계였다고 합니다. 훈련이나 업무, 제한된 환경, 간부나 고참이 아니라는 게 의아했습니다.

요즘 군대는 내무반을 동기끼리 배정해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늘 함께 지내는 사이이다 보니까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고 스트레스도 되었겠다 싶었습니다. 사회에 복귀했지만, 군대처럼 만나고 부딪치는 사람이 없어 외로워하는 중입니다.

아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누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지만, 그 바람 덕분에 나무는 더 깊이 뿌리내리고 성장합니다. 속히 사회도 교회도 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지지고 볶으며 관계의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 다가오길 기대합니다.

이성준 목사(인천수정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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