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교회의 재능 나눔, ‘십자가’ 바로 선 농촌교회

서울 강서교회, 천안 도장성심교회 찾아
종탑·지붕 수리… 7년째 리모델링 봉사


코로나19로 사랑의 손길이 움츠러 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양천구 강서교회(손항모 목사)는 지난 8~9일 충남 천안 도장성심교회를 찾아 지붕 및 십자가 종탑 수리 공사를 진행했다(사진).

강서교회 선교위원회(위원장 이철구 장로)가 주관한 이번 봉사활동에는 손항모 목사와 김혜덕 사모를 포함해 성도 18명이 참석했다. 교회 승합차와 공구를 가득 담은 화물차 등으로 2시간여 이동했다.

손 목사는 공사 전 예배 인도를 통해 “겸손히 성경 말씀에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오형국 안수집사는 “교회 십자가 공사를 하며 교회를 더 사랑하고 노동의 기쁨을 알게 됐다. 다음 기회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교회는 ‘예배로 들어가 선교로 나아가는 교회’라는 표어로 2015년부터 매년 1~2회 국내외 농어촌교회를 찾아 건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농어촌교회를 방문한 손 목사가 젊은이들이 도시로 많이 빠져나가 창문, 지붕 등을 고치지 못하는 교회 실정을 듣게 된 것이 계기다.

성도들은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성도들 상당수는 ‘1급 기술자’다. 농어촌교회들이 재정부족 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들을 짧은 시간 내 뚝딱 처리할 수 있다.

이들은 복음 전파에도 열심이다. 이미용 봉사, 동네 잔치, 예배는 복음을 전하는 통로인 셈이다. 학용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구입해 지역주민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일손이 부족한 농사일까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뙤약볕에서 땀을 흘리며 논밭과 과수원의 잡초도 뽑아냈다.

그동안 손을 거친 지역은 10여곳에 달한다. 태국 단기선교 활동을 통해 후이꾸무 교회와 타라탐 교회, 세리촌 교회, 라몬 교회, 빠까 교회 등을 신축했다. 국내는 도장성심교회 외에 전남 신안 성은교회와 무안 운남제일교회, 충남 서산 전원교회와 한마음교회, 행복한우리교회, 청양 세광교회 등에서 건축 및 리모델링 공사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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