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요, 없어… 반도체 대란에 갤S21 FE도 아이폰13도 타격

반도체 부족, 車 이어 스마트폰 타격
애플·삼성, 폰 생산감축·일정연기
올해 폰 출하량 3300만대 감소 전망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자동차 산업을 너머 스마트폰까지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일부 주력 제품은 감산이 불가피하고, 계획된 제품 출시를 취소해야 할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올해 계획했던 아이폰13 생산량을 최대 1000만대 가량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말까지 9000만대의 아이폰13(사진)을 출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요 반도체 공급 업체인 브로드컴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생겨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애플은 브로드컴으로부터 무선 통신 관련 칩셋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는 디스플레이 관련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 업체 중 하나로 공급망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강력한 구매력에도 애플은 전 세계를 뒤흔든 반도체 공급 부족과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부터 출시된 아이폰13은 연말이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때문에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 애플의 연간 아이폰 판매량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선보이려던 갤럭시S21 FE는 출시가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8월 언팩에서 공개하고 9월부터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출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S21 FE에는 갤럭시 Z폴드3·Z플립3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확보한 AP 물량을 Z플립3와 Z폴드3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Z플립3와 Z폴드3가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면서 전 세계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S21 FE 출시 취소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에는 갤럭시S22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 두 제품을 2~3개월 간격으로 잇달아 출시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S21 FE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성장률을 9%에서 6%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14억4700만대로 예상했으나 14억1400만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부품 공급 부족이 AP와 카메라 등 주요 부품으로 확대되면서 생산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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