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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 후보 ‘방패막이’ TF도, ‘흠집내기’ 국감도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최고위원회에서 대장동 논란과 고발 사주 의혹을 전담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의결했다. 대장동 논란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고발 사주 의혹은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껄끄러운 사안이다. 민주당이 TF를 꾸려 자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그 당의 권리이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TF가 맹목적으로 자당 후보 편들기에 급급해 진상 규명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대장동 게이트는 보수 야권 인사들의 이름이 다수 거론되지만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도 연루돼 있다. 사업자 선정과 사업 구조 설계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 어느 한쪽에만 책임을 돌릴 일이 아니란 얘기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 규명이다. 수사를 통해 의혹의 진위를 밝히고 위법이 있었다면 그게 누구든 가리지 말고 엄단하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다.

대장동 TF가 이 후보의 방패막이만을 자처해서는 민주당과 이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보호하려고 해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 의혹은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게 되고 민심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의혹을 해소할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고 성실하게 설명하는 게 정도다.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에도 협조해야 한다. 야당의 대장동 관련 국정감사 자료 제출 요구와 증인 채택에도 최대한 협조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대장동 의혹을 정략적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 국정감사를 온통 이 후보를 공격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식의 태도가 엿보이는 데 우려스러운 자세다. 당 관련 의혹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여당 관련 의혹은 근거도 없이 무조건 부풀리면서 여당 후보 흠집 내기에 올인했다가는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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