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로 분당 11명 목숨 잃어… 코로나 사망자보다 많다”

월드비전 ‘세계 식량의 날’ 맞아
‘식량 쇼크: 코로나가 야기한 식량 위기’ 보고서 발표

월드비전 직원(왼쪽)이 지난 3월 수단 다르푸르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를 치료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세계 식량의 날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에서 영양실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월드비전은 13일 “코로나19로 1분당 7명이 사망하는 반면 영양실조로 1분당 11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앞두고 ‘식량 쇼크: 코로나가 야기한 식량 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이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5월 세계 식량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영국의 식량 가격은 2.9%, 미국 3.6%, 일본과 캐나다는 4.8% 상승했고 미얀마는 54%, 레바논 48%, 모잠비크 38.3%, 시리아는 29% 올랐다.

식량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약 1억6100만명이 영양실조를 겪었다. 이는 2019년과 대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아프리카, 중동, 남미 전역의 4100만명은 식량 불안정, 기근 경고 단계와 같은 긴급한 위기에 처했다.

저스틴 바이워스 국제월드비전 인도주의사업 총괄책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은 가정의 소득감소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수백만 가구가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성장기 아동은 성인보다 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고 굶주림에 취약하므로 더 빨리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다. 또 가정에 닥친 굶주림은 조혼, 아동 노동과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해 아동보호를 위해서도 식량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최악의 기아 상황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식품 공급망을 확대하고, 소득증대 사업을 진행해 가정의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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