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경선 불복 사태 봉합한 與, 미래 위한 정책선거 매진하길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무효표 처리 문제로 불거진 여당의 내홍이 봉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무효표 관련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가 얻은 모든 표를 무효처리키로 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이 잘못됐다면서 최종 경선 이튿날인 지난 11일 이의를 공식 제기했다. 사퇴한 후보가 이미 치러진 순회경선에서 얻은 표는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였는데, 그럴 경우 이 후보 득표율이 절반에 못 미쳐 이 전 대표와 결선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당무위는 무효표 처리 당규에 대한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선관위의 무효표 처리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선이 다 끝난 뒤 뒤늦게 제기한 이의였던 만큼 당무위의 이런 결정은 당연하다고 본다.

집권당의 경선 불복 시비가 조기에 정리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만약 불복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여당 내 혼란은 물론, 국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당무위 결정을 수용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이 전 대표의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 민주당은 이참에 경선이나 공천 관련 규정들에 모호한 부분이 없는지 일제히 점검해 이런 불복 시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복 시비는 일단락됐지만 여당은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 득표가 28%에 그친 점을 예사롭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영원한 1등 주자는 없는 것이고, 당과 후보가 못마땅하다 싶으면 민심은 그렇게 순식간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당과 이 후보는 이제부터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에 매진하기 바란다. 특히 국정의 주요 축인 집권당으로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 여당부터 그렇게 해야 야당도 변하고 대선도 정책 대결로 펼쳐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경선 때처럼 또다시 네거티브 선거에만 몰두한다면 준엄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릴 것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