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차 대비하는 ‘정책당회’ 교회공동체 회복 위한 지혜 모은다

교회학교·소그룹 통한 소통 등 새 도약 위한 로드맵 마련 분주

한 교회가 지난해 8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오프라인 당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정책당회’의 계절이 시작됐다. 10월 중순부터 소집하는 정책당회는 담임목사와 부목사, 장로 등 당회원이 참석하는 회의로 새해 목회 계획과 중요한 행사, 예산 등을 심의한다. 정책당회 대신 연말당회라고도 한다.

2022년 목회는 ‘회복’에 맞춰질 전망이다. 목회자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 2년 동안 정체됐던 사역을 재개하고 예배를 회복하는 데 관심이 크다.

서울 강남구 묘동교회(이요한 목사)는 ‘교회학교 회복’에 초점을 맞춘 목회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요한 목사는 1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신앙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무려 2년이나 교회에 제대로 나오지 못했던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고 이들을 새롭게 양육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학교 학생과 ‘3040 교인’을 한데 묶어 다음세대와 젊은세대를 함께 양육하는 목회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반포교회(강윤호 목사)도 ‘복음으로 세상을 물들인다’는 주제를 정하고 사역의 회복에 나선다. 강윤호 목사는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모든 걸 다시 세우는 해로 삼으려고 한다”며 “10월 말 여는 연말당회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데 필요한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목사)는 다음 달 두 차례 세미나를 열고 2022년 목회 방향을 그릴 예정이다. 김학중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진다고 한국교회가 과거의 모습을 당장 회복할 순 없을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성도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세상을 위해 새롭게 해볼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이상화 목사)는 소그룹 강화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가 되더라도 대규모 대면예배로 곧바로 전환하는 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4명 정도의 교인으로 구성된 소그룹이 교회 밖에서 삶을 나누고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상화 목사는 “비대면예배로 인해 성도들의 교제가 많이 줄었다. 교회 모임에 대한 애정이 식은 이들도 많다”면서 “한 영혼을 깊이 양육하는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질로 돌아가는 원년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대표 홍민기 목사는 “교회마다 말씀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본질을 회복하지 않으면 존재 자체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가 왜 이 땅에 있어야 하는지 그 본질이 선포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교회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분명한 교회의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홍석 안양일심교회 목사도 “내년 대선과 위드 코로나 상황 속에서 교회가 교회의 자리를 잘 찾아야 할 것”이라며 “교회는 회복 차원이 아니라 완전히 재편돼야 하고 교회는 공공성 확보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일 박용미 박지훈 황인호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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