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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하듯 사람들에게 겨누고 쐈다” 노르웨이 ‘묻지마 화살 난사’ 5명 사망

번화가 돌아다니며 무차별 공격
덴마크 국적의 30대 남성 체포
테러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

노르웨이 경찰이 13일(현지시간) 화살 난사 사건이 발생한 오슬로 남서쪽 콩스베르그에서 사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다쳤다. AFP연합뉴스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는 노르웨이에서 ‘활과 화살’로 무장한 남성이 사람들을 무차별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에 빠졌다.

AP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80㎞ 떨어진 소도시 콩스베르그에서 덴마크 국적의 30대 남성이 활과 화살로 무장한 채 번화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이 공격으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해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오후 6시13분쯤 ‘쿱 엑스트라’ 슈퍼마켓 안에서 손님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이후 슈퍼마켓에서 나온 그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공격했다. 한 목격자는 노르웨이 TV2 방송에 “피의자가 ‘사냥하듯’ 사람들에게 화살을 겨누고 쐈다”고 전했다.

콩스베르그 시내의 한 주택 벽에 꽂혀 있는 화살. 로이터연합뉴스

사건 장소 옆 건물에 사는 사르키스 유난은 영국 일간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보고 있었는데 사이렌 소리가 크게 났다. TV에서 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경찰이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34분 만에 도주하려던 피의자를 체포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피의자가 활과 화살 외에도 칼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을 피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테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에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경찰이 이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노르웨이에서 살인 사건은 드물다”며 “1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노르웨이에선 2011년 7월 22일 우익 극단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오슬로 정부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청소년 여름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이 희생된 바 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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