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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취임공약 한국 근현대 미술 120년사 나왔다

민·관 전문가 34명 집필에 참여
내년엔 영문판 발간해 해외 배포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발간한 한국 근현대 미술 120년사를 조망한 개론서 ‘한국미술 1900-2020’ 내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 근대미술에 관한 여러 논문과 저서를 남긴 근대 미술사학자다. 그는 2019년 2월 취임 일성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 개론서를 내겠다”고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한국 근현대 미술 120년사를 조망한 개론서 ‘한국미술 1900-2020’을 발간했다. 윤 관장이 3년이 못 돼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윤 관장은 미술정책연구과를 확대·신설해 연구 중심 미술관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조직과 인력, 예산을 뒷받침했다.

1900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미술 120년의 흐름과 시대별 대표작과 대표 작가들을 깊이 있게 조망한 이 책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속 학예연구사뿐 아니라 강민기 김현숙 목수현 홍지석 등 분야별 근현대 미술 전문가 20여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민·관 공저라는 점에서 뜻깊다.

‘한국미술 1900-2020’ 표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문판으로 먼저 나온 책은 ‘서화에서 미술로’ ‘전쟁과 분단 시대의 미술’ ‘근대화 시기 전통과 현대의 역학 관계’ ‘민주화와 미술의 다원화’ ‘글로벌리즘과 동시대 한국미술’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주요 작품 및 아카이브 자료를 포함한 400여점의 원색 도판이 함께 수록됐다. 개론서 발간을 기념하는 포럼 ‘편집 후기: 한국미술 1900-2020’도 11월 말에 열린다.

대형 판형에 500쪽이 넘는 분량이라 작업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작업에 참여한 한 학예사는 14일 “전시 2, 3개 만드는 것 이상으로 힘든 작업이었다”라며 “워낙 많은 필자가 참여해 중복을 배제해야 하는 등 오래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외부 연구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성과물이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한국미술 연구자들의 축적된 역량이 총집결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영문판으로도 발간돼 해외 주요 미술관과 도서관에 배포된다. 해외에선 한국미술사를 알고 싶어도 영문 자료가 거의 없었다. 내년 상반기 영문판이 나오면 국제무대에서 한국미술사를 공유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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