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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이 되면” 남욱이 온다… 수사 돌파구 찾나

포렌식 통해 수사 단서 확보 주력
귀국편 탑승 남 “다 말씀드릴 것”
황무성 “유동규, 대장동 사업 주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가 1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성남시청 뒷북 압수수색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이 스스로 수사 범위와 한계를 설정해 놓고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검찰이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 조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에 체류 중이던 남 변호사는 18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미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비용 문제로 다툴 때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 7명에게 50억원씩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350억원 로비 의혹은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등장한다. 검찰은 남 변호사 등을 상대로 로비 의혹의 실체를 조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14년 정 회계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이 (재선이) 되면 급속도로 (대장동) 사업 진행은 빨라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녹취록에는 “이 시장이 되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이라는 발언도 담겼다고 한다. 이 경기지사는 이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했으며,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015년 3월 사직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후 4개월여간 사장 직무대행을 했다.

녹취록에 나오는 남 변호사의 발언 경위와 신빙성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셈이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이날 황 전 사장을 소환해 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착수하게 된 경위 및 유 전 본부장의 역할 등을 물었다. 황 전 사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유 전 본부장이 주도했다”고 말했으며, 귀가할 때도 같은 취지로 답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지인 A씨 집에 숨긴 것으로 알려진 옛 휴대전화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당 전화기 포렌식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 ‘윗선’의 흔적이 나오거나 대장동 사업 설계 배후 내지 협조 세력 관련 정황이 나오면 수사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유 전 본부장을 구속했는데 김씨 구속영장이 기각된 다음 날인 지난 15일이 돼서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뒷북’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사팀 소속 부부장검사가 성남시 압수수색을 두고 지휘부와 갈등을 빚고 수사에서 배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검사는 기존에 맡았던 사건 처리를 겸하게 된 것이지 수사팀에서 배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의 선후 관계를 고려해 성남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압수수색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의 역할 및 김씨와의 관계 규명에 우선 주력했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성남시장실과 비서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빠진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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