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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19일] 입다의 무모한 서원


찬송 : ‘인애하신 구세주여’ 279장 (통 33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11장 1~40절

말씀 : 암몬 자손이 길르앗 땅을 위협하며 쳐들어오려고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전쟁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가 팽배했지요. 길르앗의 장로들은 싸움을 잘하기로 유명했던 입다를 찾아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전쟁에 나가 싸워 달라고 요청합니다.

입다는 이런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면서 전장에 나가기 전, 먼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를 보내 왜 전쟁을 하려는지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이스라엘이 차지한 땅은 원래 자신들의 땅이었으니 돌려받아야겠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땅을 자기들 것이라 우기니 이 전쟁에서 하나님이 가만히 있으실 리 없었습니다. 그래서 입다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 싸움은 여호와의 전쟁이 됐습니다. 입다가 목숨을 걸고 나가서 싸우는 이유는 단지 길르앗의 우두머리가 되기 위함만이 아닌 게 된 거죠. 그에겐 하나님의 영이 임했고, 그래서 전쟁에서의 승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이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입다는 전쟁을 앞두고 두려움이 앞선 나머지 무모한 서원을 해버리고 맙니다.

“내가 죽지 않고 이기고 편안히 집에 돌아올 때 내 집에서 나를 맞이하는 사람을 여호와께 번제물로 드리겠습니다.”

인생에서 맞이하게 될 최고의 순간, 그의 집에서 입다를 맞으러 나오는 자는 그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며 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입다는 자기의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겠으니 이 싸움에서 이기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렸던 거지요.

그러나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여호와의 싸움은 내게서 나온 어떤 것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주님이 이미 주신 승리를 취하는 싸움일 뿐입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사사기 11장 34절과 35절에는 이런 내용이 등장합니다.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에 이를 때에 보라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 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어찌할꼬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하게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하니.”

결국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은 참담하고 괴로운 순간이 돼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입다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면서 가혹하게 믿음을 고백하길 원하셨을까요. 이건 입다가 자초한 일이었습니다. 잘못된 서원이 비극적인 상황을 불러온 겁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무모하게 한 신앙의 행위가 때론 처참한 결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우린 알아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할 겁니다. 믿음으로 행하는 바른 신앙생활 안에서 주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

기도 : 주님, 나의 의로움 때문에 주님을 섬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어떤 모습으로도 포장되지 않은 순전함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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