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苦苦’ 코인 ‘好好’… 인플레 우려 속 탈동조화 지속

코스피 간신히 3000선 턱걸이
비트코인은 8000만원에 바짝


증시와 암호화폐(가상자산)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 장중 3000선이 붕괴된 18일, 비트코인은 6개월만에 7700만원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고물가 우려 등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미국 금융당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전망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8%(8.38포인트) 내린 3006.68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2990.44까지 수직하락했다. 이후 반등했지만 3000선을 간신히 지켜내는 데 그쳤다. 지난달부터 3200, 3100, 3000선이 차례로 붕괴되다 지난 15일 모처럼 3000선을 회복했지만,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6만원대로 추락했던 ‘국민주’ 삼성전자는 7만200원으로 7만원대에 턱걸이했다.

증시 추락은 미국 주도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예고와 기준금리 상승 부담감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단기 악재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확산하며 글로벌 금리가 상승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신 센터장은 “이런 영향은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시장에 더 높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증시가 지지부진한 사이 비트코인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월 3300만원대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7727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4시 현재는 소폭 하락한 7675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7700만원대로 올라선 건 대세 상승장이던 지난 4월 중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대로 상승세가 이어지면 역대 최고가(8199만4000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비트코인의 파죽지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이번 주에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ETF는 미 자산운용사 프로셰어가 만들어낸 선물 기반 상품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CNBC 등 해외 경제매체는 SEC가 이번주 안에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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