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반격’ 대신 로키 모드… 정치공세엔 단호 대응

야당에 “학예회 하나” 역공도

연합뉴스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야당의 ‘대장동 개발 의혹’ 공세에 ‘사이다 반격’ 대신 로키(low-key) 모드를 유지했다. 다만 “정치공세”라며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직원 인사관리’와 ‘국민 박탈감’ 두 가지에 대해선 여러 차례 몸을 낮췄다. 이 후보는 “국민께 좌절감을 드린 것은 어쨌든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야당의 공세에도 맞불을 놓기보다 웃어넘기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사이다 반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자신의 발언을 제지하려 할 때는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좀 답할 기회를 달라” “제가 말씀드리고 있지 않으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또 소형 손팻말을 들고나와 일일이 의혹을 해명했다. 특히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눈 자=도둑’라고 적힌 손팻말을 꺼내 들고서는 대장동 의혹의 화살을 야권 인사들에게 돌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자 이 후보는 “허허허” 소리 내 웃기도 했다.

이 후보 자신도 로키 모드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국감 정회 중 기자들에게 “오늘 유독 겸손한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서는 “(의원이) 국민이 뽑아준 대리인이라는 입장에서 성실하게 답변하려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야당의 추가 공세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30여명의 변호인단에 대한 변호사 비용의 출처를 추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변호사 비용으로 2억5000만원을 지불했다”며 “아무리 국회의원이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도 지나친 것 아닌가”하고 반발했다.

이 후보는 또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현재 무소속) 아들이 화천대유 근무 이후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라도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한 곽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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