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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준비한 누리호 성패, 발사 16분 만에 판가름

설계~인증 전 과정 독자기술 확보… 성공 땐 1t 이상급 발사 7번째 국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우주를 향한다. 1조9572억원을 들여 설계부터 제작, 시험, 인증 등 전 과정을 국내 독자기술로 마친 뒤 현재 발사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는 중이다. 성공하면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무게 1t 이상급 위성을 우주 궤도로 쏘아올릴 수 있는 우주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국가가 된다. 2010년부터 12년간 준비한 이번 발사의 성공 여부는 발사 뒤 16분이면 판가름 난다.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20일 오전 7시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격납고를 나와 1.8㎞ 떨어진 발사대로 옮겨져 기립한다. 당일 기상 상황과 위성·우주 물체와의 충돌 위험 등을 고려해 발사 시각을 정한다. 현재 발사 시각은 21일 오후 4시로 잠정 결정됐다. 하지만 오후 3~7시 사이 최적의 조건이라는 판단이 들면 언제든 발사할 수 있다. 발사가 여의치 않으면 발사 예비 기간인 22~28일 다시 시도한다.

발사 후 16분 동안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 2분7초 뒤 고도 59㎞에서 1단 엔진이 분리된다. 첫 관문이다. 다음으로 3분53초 만인 고도 191㎞에선 위성 모사체를 덮고 있는 페어링(위성 덮개)을 분리해야 한다. 4분34초 뒤 2단 엔진의 연소 완료 및 분리가 이뤄지고, 16분7초 고도 700㎞에서 3단 엔진이 분리된다. 이후 위성 모사체를 초속 7.5㎞ 속도로 궤도로 던져넣으면 성공이다. 우주개발 역사에서 우주 발사체 첫 발사 성공률은 30% 정도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은 순탄치 않았다. 러시아와 공동개발했던 나로호는 2009년 1차 발사 때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았다. 2010년 2차에서는 이륙 후 발사체가 폭발했다. 2013년엔 성공했지만 러시아가 개발을 주도했다는 꼬리표가 달렸다. 이후 누리호 개발에 국내 3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독자기술을 확보했다. 누리호는 이번 1차 발사에 이어 내년 5월 2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2027년까지 모두 네 번을 더 발사해 발사체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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