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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위드코로나… 영국 하루 120명 이상씩 사망

영국, 하루 확진자 5만명 육박
감염원 10%는 새 변이 바이러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 강해
싱가포르, 美 여행위험국 명단에


우리나라가 다음 달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할 예정이지만 정작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코로나19와의 동거에 들어간 대표적 국가인 영국과 싱가포르는 빠른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전하고 있다. 영국은 ‘델타 플러스’ 변이가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했고, 싱가포르는 미국의 여행위험국 명단에 올랐다.

영국은 1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4만915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방역지침 완화 직전인 지난 7월 17일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 규모다. 영국은 7월 19일 술집, 레스토랑 등의 운영을 정상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사실상 종료했다.

지난달 2만~3만명대였던 하루 확진자 수는 4만2165명으로 올라선 지난 13일부터 6일 연속 4만명대다. 가디언은 “지난주 신규 감염 사례가 16% 늘었다”며 “영국에서 기록된 최고치인 올해 1월 8일의 6만8053명과 불과 1만9000명 차이”라고 설명했다.

입원 및 사망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주 입원환자는 5561명으로 1주일 전보다 6.9% 늘었다. 양성 판정 후 28일 안에 숨진 사람은 지난 7일간 869명으로 11.4% 증가했다.

영국 배스대 수리생물학자 킷 예이츠 교수는 “하루 평균 1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내 감염자가 다른 서유럽 국가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웃의 경우만 봐도 꼭 이렇게 될 필요는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 자문위원 앤드루 헤이워드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는 BBC라디오에 출연해 “영국이 여러 유럽 국가보다 감염률이 매우 높고 입원 및 사망률이 높다는 점도 우려스럽다”며 “불필요한 사망자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영국 코로나19 감염원은 약 10%가 델타 플러스로 불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트러스트생어연구소 제프리 배럿 박사와 UCL 프랑수아 발루스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10~15% 더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발루스 박사는 “이 점이 확인되면 코로나19 전염이 시작된 이래 가장 전염성이 강한 변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위드 코로나 기조를 접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 대변인은 “우리는 앞으로 몇 달이 어려울 거라는 점을 항상 알고 있었다”며 “발병률, 입원 및 사망은 몇 달 전 예측치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위험단계를 ‘레벨3’에서 최고 수준인 ‘레벨4’로 격상했다. 이 결정은 싱가포르가 영국과 미국을 완전접종자 무격리 입국 대상국으로 추가한 직후에 나왔다. 싱가포르는 백신 완전접종률이 80%를 넘어선 지난 6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이후 확진자가 늘면서 방역완화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레벨4는 최근 4주간 10만명당 5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온 지역이다. 미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한다. 현재 레벨4 명단에는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그리스 터키 스위스 말레이시아 등이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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