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윤석열, ‘개인기’ 홍준표, 진짜 혈투가 시작됐다

윤석열측 “당협 70% 이상 확보”
홍준표측 “민심 앞세워 당심잡기”
당협위원장 장악력 약화 등 변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택시 기사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왼쪽 사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충남 천안시 충남도당 사무실 앞에서 당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직’을 장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개인기’를 앞세운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혈투를 이어가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전체 당원협의회(당협)의 70% 이상을 확보했다”면서 당심을 기반으로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반면 홍 의원 측은 2030세대 지지세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합류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석열캠프 관계자는 19일 “최종 대선 후보 선출 때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은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와 문재인정부의 적폐를 정리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후보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다수의 현역 의원과 전직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캠프 참여가 이어지면서 전체 253개의 당협 중 최소 140여개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호영 윤상현 조해진 의원 등 중진 의원들도 캠프에 공식 합류하면서 조직의 세를 더욱 키웠다.

아들 문제로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을 내려놓은 장제원 의원은 백의종군하면서 조직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캠프에는 조직 전문가들이 대거 가세했다. 충청 표심을 의식해 대전에 근거지를 둔 재선 출신의 이장우 전 의원을 조직1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보수 외곽 조직을 구축한 이영수 뉴한국의힘 회장은 조직지원본부장으로 뛰고 있다.

당원 선거인단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최종 후보 선출이 결정되는 만큼 당심을 장악한 윤 전 총장이 유리하다는 게 캠프 분위기다.

반면 홍 의원 측은 2030세대 지지 등 홍 의원 개인기에 기반한 ‘홍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의원이 일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만큼 ‘민심’을 앞세워 ‘당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홍 의원이 전국을 직접 다니면서 당원 접촉을 늘리고,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한 최 전 원장도 방송 출연 등을 통한 공중전을 펼칠 계획이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선 마지막 날까지 당원과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선거 운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전 총장 측이 조직 장악을 자신했지만, 당협위원장의 당원 장악력이 약해진 점은 변수로 꼽힌다. 당협위원장의 ‘오더’가 실제 당원 투표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줄었다는 것이다. 홍준표캠프 관계자는 “지금의 당협위원장들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원 등에 공천을 주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그 틈새를 노리면 조직 싸움이 어느 정도 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사이의 설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겨냥해 “(대선·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가 돼 우리 당을 혹독하게 궤멸시킨 공로로 벼락출세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상헌 강보현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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