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접종자 부스터샷에… 젊은층 기대·불안 교차

얀센 예방효과 88%서 3%로 ‘뚝’
모더나·화이자 비해 효과 떨어져


정부가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을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전망인 가운데 얀센 백신을 주로 접종했던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만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1회 접종’을 얀센 백신의 장점으로 생각했는데, 예방효과가 낮아 조기 부스터샷이 검토되자 ‘괜히 얀센을 맞았다’는 식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얀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장인 김상범(32)씨는 부스터샷 발표 소식에 추가 접종을 고민하고 있다. 당시 김씨는 접종 후 39도에 육박하는 고열과 몸살 기운을 앓았다. 한 번의 접종으로 백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얀센을 맞았지만 또 한 차례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김씨는 19일 “부스터샷을 맞으면 비슷한 경험을 할까 두렵다”며 “부스터샷의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접종을 최대한 미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얀센 백신은 주로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졌다.

당초 방역 당국은 100만여명이 얀센 접종을 완료한 6월 이후 6개월이 지나는 시점인 12월 추가 접종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구 사례에서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가 5개월 만에 88%에서 3%로 떨어진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도 접종 일정을 당기려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추가 접종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얀센 예방효과가 같은 기간 모더나(92%에서 64%) 화이자(91%에서 50%)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점도 얀센 접종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조기 부스터샷’으로 1회 접종의 장점이 빠르게 상쇄되자 후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모(34)씨는 “이럴 줄 알았다면 얀센이 아닌 다른 백신을 기다렸다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얀센 부스터샷 대상을 접종 뒤 최소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얀센 백신 접종자 전원으로 권고했다.

반면 부스터샷을 기다린 이들도 있다. 지난 7월 얀센을 접종한 직장인 이순호(31)씨는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크게 줄어든다고 해 외출할 때 늘 불안하다”며 “부스터샷 계획이 나오면 바로 접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접종 완료자인 얀센 접종자 중 부스터샷을 안 맞을 경우 인센티브를 유지할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

부스터샷을 어떤 백신으로 할지도 미지수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교차 접종의 안전성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의 자료를 수집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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