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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녹취록’ 공개… 김웅 “우리가 고발장 초안 잡고 검찰이 알아서 수사”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된다”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가 지난해 4월 3일 국민의힘 김웅(사진) 의원과 통화한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조씨와의 대화 중 “고발장을 ‘저희가’ 만들어 보내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고발하러)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된다”고도 언급했다.

19일 조씨가 국민일보에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와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3일 오전 10시3분부터 7분58초, 같은 날 오후 4시29분부터 9분39초 등 총 17분37초간 통화했다. 이날은 김 의원이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과 첨부자료를 텔레그램을 통해 조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날이다.

김 의원은 오전에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때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말했다. 조씨에게 제3자의 말을 전달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오후 통화에서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놨다. 이 정도 보내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 준다”며 “만약 가신다고 그러면 그쪽(검찰)에다가 이야기해 놓을게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게 검찰이 받기는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라고도 조언했다.

통화에서는 윤 전 총장의 이름도 등장했다. 김 의원은 “제가 (고발하러)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고 했다.

당시 MBC가 보도한 채널A 사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의원은 “선거판에 이번에는 경찰이 아니고 MBC를 이용해서 제대로 확인도 안 해보고 일단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윤석열 죽이기, 윤석열 죽이기 쪽으로 갔다”고 언급했다.

조씨는 최근 법무부 인증 업체를 통해 음성 파일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말한 ‘저희’가 정확히 누구인지, 현직 검찰 관계자인지의 여부는 공수처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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