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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함께 성장… 자생 가능한 국내 첫 스포츠단 만드는 게 목표”

오지환 농심 레드포스 대표 인터뷰

오지환 농심 레드포스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 대표는 “국제대회에 나가는 걸 단기, 중기 차원에서 꼭 이뤄야 할 목표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어느 정도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자생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이 e스포츠에 눈을 돌린 건 우연이 아니다. 1980~90년대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아 30여년간 단단한 수익원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농심은 미래의 핵심 투자처를 잘 알고 있었다. 농심은 지난해 말 ‘농심 레드포스’라는 e스포츠팀을 창단했다. e스포츠는 현재 10~30대 청년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9일 국민일보 사무실에서 만난 오지환 레드포스 대표는 “명확한 성장성을 가진 팀을 꾸려야 한다는 사회적 책무, 미션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레드포스의 전신인 팀 다이나믹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팀을 1부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로 승격시키고 스폰서십 유치, 프랜차이즈 심사 통과 등을 도맡아 한 인물이다. 그에게 LCK 프랜차이즈 테두리 안에서 한 해를 보낸 소회를 들었다.

-농심 레드포스를 한 해 동안 이끈 소감은 어떤가.

“지난해 준프로팀으로 출발해 ‘1부 리그에 올라갈 수 있을까’로 가슴 졸이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프랜차이즈에 입성해 1년 남짓한 시간이 지났다. 꿈같고 기적 같은 시간이었다. 농심이라는 큰 기업이 스폰서로 들어오고 프랜차이즈 가입을 심사한 라이엇 게임즈도 우리 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줬다. 자신감 있게 표현하면, LCK 프랜차이즈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는 농심 레드포스라는 팀의 유무라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 전후로 대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알려졌듯이 팀들은 가입비 100억원 이상을 내고 들어왔다. 이제는 단순 게임대회가 아닌, 전통 스포츠 리그와 같은 규모의 대회를 운영하게 된 게 가장 큰 차이가 아닌가 싶다. 팀별로 자체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고, 프로 스포츠산업으로서 프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농심이 스포츠에 직접 투자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거인’을 설득한 포인트는 뭔가.

“농심과의 인수 미팅 당시 ‘30년 만에 프로야구가 새로 생긴다’는 비유를 했다. 바뀐 세대가 가장 관심 있는 ‘제2의 야구’가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고 이후 슬롯이 완전히 닫힌다고 어필했다. 농심에선 그런 브랜드적 효과에 주목한 거 같다.”

-‘이제 시작’이란 표현이 잘 어울리는 팀 같다. 내년 방향성을 얘기해 달라.

“농심의 후원을 바탕으로 기반을 안정화하고 국제대회에 나가는 걸 단기·중기 차원에서 꼭 이뤄야 할 목표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어느 정도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자생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명확한 성장성을 가진 팀을 꾸려야 한다는 사회적 책무, 미션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이는 저희 팀 조직원과 항상 공유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아울러 저희가 성적으로든 운영으로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오롯이 팬들 덕분이다. 내년에도 실망시키지 않고 팬 친화적인 운영 방침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글·사진=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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