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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거부 어빙 빠진 ‘슈퍼팀’ 브루클린, 개막전 와르르

듀란트·하든 ‘빅3’ 불발에 무기력
아데토쿤보 맹활약 밀워키에 무릎
막강 레이커스도 워리어스에 당해

밀워키 벅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19일(현지시간) 홈구장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개막전 브루클린 네츠와 경기 중 상대 림에 덩크슛을 내리꽂고 있다. AFP연합뉴스

‘슈퍼팀’으로 평가받던 미국 남자프로농구(NBA) 우승후보 브루클린 네츠가 시작부터 삐끗했다. 핵심전력 카이리 어빙의 공백을 드러내며 ‘괴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지난 시즌 챔피언 밀워키 벅스에 무릎을 꿇었다. 브루클린에 맞설 대항마로 꼽혀온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도 첫 경기부터 패했다.

브루클린은 19일(현지시간)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밀워키와 정규리그 콘퍼런스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4쿼터에 급격히 무너지며 104대 127로 패했다. 에이스이자 미국 국가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주역 케빈 듀란트가 32점을 넣었지만 아데토쿤보를 앞세운 밀워키의 높이와 득점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브루클린은 듀란트, 제임스 하든, 어빙까지 ‘빅3’를 이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어빙이 백신 접종을 거부해 연고지 뉴욕시 지침에 따라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어빙이 빠진 상태에서 챔피언인 밀워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저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 팀은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도 접전을 벌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어빙의 빈자리는 예상보다 컸다. 듀란트가 공격 활로를 뚫어보려 했지만 신장이 좋은 밀워키의 집중 견제 탓에 한계가 있었다. 하든은 기대보다 무력했고 어빙 대신 나선 벤치멤버 폴 밀셉이 21득점을 넣어 분전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브루클린이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집어넣은 건 2쿼터가 유일했다.

반면 지난 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아데토쿤보는 이날도 빛났다. 32득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스틸 1개로 만능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꾸준한 득점은 물론 고비마다 동료에게 뿌려주는 패스도 일품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5점 차로 점수를 벌인 상태에서 여유롭게 벤치로 물러났다.

곧바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레이커스의 경기 역시 세계 농구팬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시즌 득점왕 스테판 커리와 ‘킹’ 르브론 제임스의 맞대결이라서다. 특히 레이커스는 러셀 웨스트브룩, 카멜로 앤서니 등 NBA 최고 수준 선수들을 영입하며 브루클린 못지않은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해 팬들의 기대가 컸다.

스타 이적생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웨스트브룩은 35분을 뛰고도 8득점에 그치는 등 실망스러웠다. 앤서니 역시 26분을 뛰었지만 9득점에 그쳤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웨스트브룩이 뛴 35분 동안 레이커스는 23점을 손해 봤다. 오히려 그가 벤치에 있던 13분간 16점을 더 얻었다”고 꼬집었다. 기존 멤버 제임스가 34점 11리바운드, 앤서니 데이비스도 33점 11리바운드를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워리어스 에이스 커리는 2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3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해냈다. 자신의 선수경력 8번째다. 커리뿐 아니라 워리어스는 벤치 멤버까지 고르게 득점하면서 121대 114 승리를 가져갔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두 팀이 개막전부터 패하며 이번 시즌 NBA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구도가 됐다. NBA는 이날 두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지난 2시즌과 다르게 정상대로 정규리그 82경기를 모두 치를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 도입된 플레이오프 전 패자부활전 격인 ‘플레이인 토너먼트’는 그대로 이어진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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