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지난해 국민 1명당 배달·포장 일회용기 40개 썼다

생산량 11만t… 2016년 대비 73.2% ↑
녹색聯 “플라스틱 용기 사용 규제를”

서울의 한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배달하는 배달 플랫폼 오프라인 매장 앞에서 라이더들이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국민 1인당 포장·배달 용기를 평균 40개 이상 소비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하는 포장·배달용 일회용품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20일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포장·배달 용기 생산량은 총 11만t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2016년(6만4000t)과 비교하면 73.2% 늘었다.

녹색연합은 “11만t을 평균 용기 1개 무게인 52g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21억개 용기가 생산된 것”이라며 “매일 303t씩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구(5182만명) 로 나눌 경우 한 해 동안 1인당 포장·배달 용기를 40.5개씩 소비한 셈이다.

포장·배달 용기 생산량은 급증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컸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8년 5조2628억원에서 지난해 17조3336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8월 국민권익위가 국민 72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7.8%가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허승은 녹색연합 팀장은 “매일 830만개씩 쌓이는 일회용 배달 용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플라스틱 용기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짜장면 그릇 수거처럼 다회용기 사용 촉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포장·배달 용기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정부가 뒤늦게 배달 용기의 두께, 재질 표준화에 나섰지만 배달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선 포장·배달 용기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독일은 지난 7월 포장재법을 개정해 2023년부터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음료를 다회용기에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또 프랑스는 순환경제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약 30개 과일·채소의 플라스틱 포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