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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남시, 이재명 측근에 2억7800만원 수의계약 몰아줬다

당시 시장 이 후보… 3년간 25건 계약
임기제 공무원으로도 채용돼 논란
지역화폐 운영사 선정 관련 의혹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A씨가 운영했던 홍보·이벤트업체와 성남시가 3년간 수의계약만 25건이나 체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가 성남시와 2억7800만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할 당시 성남시장은 이 후보였다. A씨는 이 후보를 비난한 네티즌과 법적 소송을 벌이기도 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특혜성 계약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일보가 20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B사의 발주사업 참여 이력’ 자료를 보면 A씨가 대표인 B사는 3년(2015∼2017년)간 25건, 2억7851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따냈다.

대표적으로 성남시 재난안전과는 2016년 9월 ‘재난안전 관련부서 공무원 안전체험교육 용역’(계약금 5428만원)을, 같은 시기 성남시 교육문화체육국 문화예술과는 ‘대만 ITF(인터내셔널 트래블 페어) 2016 홍보부스 운영’(2900만원)을 B사에 맡겼다. 성남시 재정경제국 세정과는 2016년 11월 ‘성남시 세무부서 공무원 연찬회 개최’(1152만원)를, 행정기획조정실 주민자치과는 2017년 6월 ‘2017년 통장 워크숍 개최’(3860만원) 건을 B사와 계약했다.

A씨는 이 후보가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을 때 홍보 영상 제작을 맡았다. 당시 이 후보의 유튜브 홍보 영상인 ‘이재명TV’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 후보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A씨는 이 후보를 비난한 네티즌과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또 A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2017년 8월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돼 정책기획과에서 주무관으로 근무했다. 공직 관련 경험이 전무한 A씨의 임기제 공무원 채용은 성남시 내에서도 논란이 돼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최종학 선임기자

야당에서는 이 후보와 가까운 A씨가 대표인 B사에 성남시가 수의계약 형태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일부 업체에 몰아준 특혜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또 다른 사례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시민들의 세금이 어디로, 어떻게 낭비됐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후 2019년 1월부터 스마트카드 IC 제조와 지역화폐 플랫폼 서비스 등을 하는 코나아이에서 이사로 근무 중이다. 코나아이는 2018년 12월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사로 선정됐다.

A씨의 이사 채용과 코나아이의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사 선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민주당 소속 신정현 경기도의원은 지난 4월 14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A씨를 두고 “이재명 지사님을 비판했던 네티즌과 법적 소송까지 갔던 아주 열렬한 지사님 최측근”이라며 “지사님이 취임하고 나서 아주 특이하게 코나아이의 상임이사로 등재가 된다”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이에 대해 “특혜받은 사실이 없고, 공식적인 채용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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