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우리가 세운 삶의 기준

마가복음 10장 17~22절


사람은 자신의 기준을 세워 놓고 살아갑니다. 이런 기준은 삶에서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신앙 안에서도 이 기준은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자신이 세워둔 믿음의 기준은 신앙의 삶을 이끌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자신이 세워 놓은 기준은 큰 배의 방향을 결정짓는 조타 핸들과 같습니다. 자신이 세워 놓은 기준에 만족할 때까지 그 조타 핸들로 계속해서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서는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세워 놓은 기준으로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예수님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영생을 얻고자 하는 이 사람에게 예수님은 “네가 계명을 알고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그는 “어려서부터 계명을 다 지켰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영생하고자 하는 그에게 자신이 세워 놓은 기준 가운데 무엇이 부족한지를 예수님은 사랑으로 깨닫게 하시고 알려주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재물이 많아 스스로 세워 놓은 기준에 반하는 말씀을 듣고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아모스 5장 6절은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불 같이 요셉의 집에 임하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으리라”고 말씀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벧엘과 길갈과 브엘세바를 순례하며 여호와를 찾았습니다. 여호와를 찾아 순례의 여정을 행하는 그들에게 아모스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물었던 사람처럼 벧엘과 길갈과 브엘세바를 순례하며 여호와를 찾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자신들이 세워 놓은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 기준은 일괄적이지 않은 삶의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율법을 다 행하였다고 말하지만 정작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실천하지 않고 여호와를 찾기 위해 순례의 길만 행한 것입니다.

한국교회에는 새벽 기도를 시작으로 수요예배 금요예배 주일예배가 존재합니다. 이 밖에도 다른 공동체 모임까지 일주일 내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예배하는 삶은 우리에게 하나의 기준이 돼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이 모든 것에 있어서 우리의 기준이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기준에 사랑으로 더하여 주십니다. 스스로 세워 놓은 기준에 하나님의 세심한 사랑을 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삶의 기준이 누구보다 우리를 잘 알고 사랑으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진다면, 우리의 기준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을 넘어 하늘의 보화를 얻게 되고 심판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길이 주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삶의 기준이 됐던 모든 일을 돌아봅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보다 내가 세워 놓은 자신의 기준으로 근심하거나 행했던 일들이 있다면 회개합시다. 순종함으로 내가 세워 놓은 기준의 예배가 아닌 하나님을 만나고 삶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의 예배가 여러분의 기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7)

정병길 남부루터교회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에 소속된 남부루터교회는 1972년 7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이무열 선교사와 김선회 준목 가정을 중심으로 창립했습니다. 1977년 9월 4일 현 위치인 서울 동작구 대방동으로 교회를 신축하며 옮겼습니다. 지역을 섬기는 공동체로써 예수님의 사랑과 기쁨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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