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마음과 지혜를 다했습니까

마태복음 22장 39절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고 말씀하십니다. 네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 할 말씀입니다. 또 마가복음 12장 33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웃을 도울 때 그렇지 못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특히 나라를 다스리는 위정자들이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지 못했을 때는 큰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국민 모두에게 다 주자는 주장과, 80%만 주자는 주장이 있었는데 결국엔 국민의 88%만 주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여기에서 국민의 88%에게는 재난지원금을 주고, 12%에게는 안 주는 것이 올바른 복지정책인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보편적 복지정책이라 하면 100% 다 주는 것이 맞고, 선택적 복지정책이라고 하면 도움이 꼭 필요한 집단을 선정해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큼 충분히 지원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국민을 12대 88로 나눠 12%를 부유층으로, 88%를 복지 대상층으로 각각 만드는 것은 올바른 정책이 아닙니다. 원칙이 없는 정책일 뿐만 아니라 사회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정책입니다.

이것은 중산층까지도 복지 대상자로 떨어뜨려 중산층 의식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 자유당 때 비록 경제적으로는 빈곤했지만 50~60%가 ‘우리는 중산층’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발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앞으로 이런 정책이 되풀이된다면 국민이 정부의 시혜에 의존하는 ‘복지병’을 앓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한국 사회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겁니다.

정부는 그동안 베네수엘라 모델에 따라 국가를 운영하지 않는지 의심을 받곤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모델이란 국민을 철저하게 양분해 다수의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어 정부에 의존하게 만들고, 소수의 부유한 국민을 적으로 돌려서 갈등을 부추기는 정책입니다.

잠언 2장 10절에는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을 즐겁게 할 것이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지혜가 들어가 영혼을 즐겁게 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위정자들은 스스로 만족하는 주관적인 복지정책을 펼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여야 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 할 수 있사오리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열왕 3:9) 하나님은 솔로몬의 이 말을 듣고 지혜와 많은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왕상 3:12)고 축복까지 해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으로부터 지혜와 많은 복을 받길 기원합니다.

김성이 목사(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

◇김성이 목사는 이화여대 교수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서기와 웨이크사이버신학원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WAIC에 속한 웨이크사이버신학원은 ‘교회를 교회다운 교회로 회복하자’ 기치 아래 설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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