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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 신작 전시

김상진·방정아·오민·최찬숙 후보… 수상 땐 베니스비엔날레 진출 가능성

올해의 작가상 후보인 최찬숙 오민 방정아 김상진 작가(왼쪽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로 10회를 맞은 ‘올해의 작가상’ 후보 4명을 두고 최종 수상자를 가리기 위한 신작 전시를 지난 20일부터 서울관에서 공개했다. 김상진(42) 방정아(53) 오민(46) 최찬숙(44) 작가가 후보에 올랐다. 이들에게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로 선보인 뒤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이 상은 역대 수상자 중에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 한국 대표 수상제도로 꼽힌다.

김상진은 소셜미디어, 가상화폐, 메타버스 등의 가상 경험이 현실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다. 전시장 중앙에 책상과 의자가 줄지어 놓여있고 의자에 앉아있어야 할 학생들은 하반신만 대롱대롱 천장에 매달린 채 LED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방정아는 원자력발전, 남북관계, 환경 문제 등을 회화로 표현한다. 윤곽을 흐물흐물하게 표현하는 특유의 붓 터치를 사용해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환기한다.

오민은 음악, 사운드, 퍼포먼스 등을 통해 시간의 속성을 탐구한다. 퍼포먼스라는 형식을 통해 작품 그 자체가 아니라 작품을 하는 과정 자체가 미술관에 들어온 현실을 주목한다. 카메라가 여러 각도에서 찍은 같은 대상의 다양한 장면들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최찬숙은 이주, 이동, 공동체를 주제로 꾸준히 작업해왔다. 어딘가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그들이 남긴 이야기, 토지의 소유 문제에 관심을 둔다. 민북마을의 땅 투기, 과거 광산 채굴에서 오늘날 가상화폐 채굴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노동과 토지 소유의 역사를 다루며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최종 수상자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된다. 내년 3월 20일까지.

글·사진=손영옥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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