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국힘 ‘19만 신규 표심’이 판세 가른다… 尹·洪 서로 “내가 유리”

후보 선출 선거인단 56만9059명
洪, 2030세대 확장에 잔뜩 고무
尹, 긴장 속 조직표 결집에 승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국가대표 출신 100인 지지 선언식’에 참석해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홍정호씨가 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에서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앞두고 당원 선거인단이 갑자기 확 늘었다. 지난 10월 8일 실시된 2차 예비경선 때보다 한 달 사이 약 19만명이 급증했다. 많이 늘어난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 다음달 5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 측과 홍준표 의원 측은 저마다 아전인수 격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조직표가 많이 들어왔다고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반면 홍 의원 측은 강점을 보이는 2030세대가 당원 선거인단에 많이 가입했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선 후보 선출에 참여하는 당원 선거인단은 56만9059명에 달한다. 지난 2차 예비경선 때 37만9970명보다 18만9089명이 증가했다. 전체 당원 선거인단의 33.2%가 한 달 사이에 신규 유입된 것이다.

지난 9월 30일까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뒤 1000원만 내면, 신규 당원에게도 최종 경선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조치가 당원 선거인단 급증의 직접적인 이유다.

최종 후보 선출은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1차 예비경선(20%), 2차 예비경선(30%)보다 ‘당심’이 대폭 반영되는 만큼 19만명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유입된 약 19만명의 당원 중 2030세대는 4만8000여명으로 추산됐다. 40대는 3만2000여명, 50대 4만8000여명, 60대 4만7000여명이 각각 늘었다.


전체 당원 선거인단 약 57만명 중 50대 이상은 약 65%에 달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030세대 당원 유입이 과거보다 증가세가 뚜렷한 건 맞다”면서도 “다만 그만큼 40대 이상도 유입이 이뤄졌고, 결국 전체 당원 선거인단 비율에서는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50대 이상의 비율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젊은 당원들의 유입이 급증한 것은 2030세대에서 지지율이 높은 홍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50대와 60대에서도 신규 당원이 크게 늘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조직’을 활용해 신규 당원 가입을 적극 독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50대, 60대 신규 당원 숫자가 2030세대의 두 배가 되는 것은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한 신호다. 그러나 보수 정치세력에 거리감을 뒀던 2030세대는 자발적인 결정인 반면, 50대 이상의 당원 가입은 누군가의 권유에 의한 수동적 선택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흐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홍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과 별개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뛰는 지역 인사들이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당원 가입을 독려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신규 당원 급증이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