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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마 “팬데믹 겪으며 음악의 힘에 대한 믿음 더 커졌다”

2년 만에 방한, 24일 콘서트
“불안한 시기, 위로를 주고 싶다”
SNS에 연주영상 공유 프로젝트
앨범으로 묶은 당시 작품들 연주

요요마는 지난해 3월 16일 트위터에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곡”이라며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사라방드’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은 당시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요요마는 이후에도 연주 영상을 SNS에 꾸준히 포스팅하며 사람들을 위로했다. 트위터 캡처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해 3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한 곡”이라며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사라방드’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미국 일부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락다운(지역 봉쇄)을 선언해 사람들이 패닉에 빠진 직후였다.

당대 최고의 인기 연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대중적 지지가 높은 요요마는 이후에도 자신의 집에서 연주한 영상을 계속 포스팅했다. “불안한 이 시기에, 나는 위로를 주는 음악을 나누는 방법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힌 요요마의 이 프로젝트는 해시태그(#Songsofcomfort) 공유를 통해 전 세계에서 2000만명 이상이 접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위로와 희망의 노래들’(Songs of comfort and Hope) 앨범 발매로 이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요요마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압축한 앨범에는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재즈, 탱고, 민요, 영화음악, 뮤지컬,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소품이 담겼다. 2년 만에 한국을 찾는 요요마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를 갖고 이 음반에 실린 작품을 중심으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요요마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위로와 희망의 노래들’ 프로젝트가 팬데믹 초기에 음악 동료들과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음악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로 두려움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음악이 휴식의 순간과 희망의 빛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요요마가 지난 3월 백신 접종 장소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버그의 한 체육관에서 미니 콘서트를 연 것도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요요마는 “팬데믹이 우리에게 사람과 교감을 얼마나 많이 앗아갔는지 상상할 수 없다. 서로 만질 수도, 포옹할 수도, 악수할 수도 없었다”며 “하지만 음악은 우리가 빼앗겼던 접촉을 소리의 형태로 되돌려준다. 마치 누군가가 나를 실제로 만지는 것과 같다. 이게 바로 음악의 힘이다. 음악은 위로와 격려로 우리를 다시 하나로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요요마도 활동을 재개했다. 2018년 8월부터 전 세계를 돌며 야외 공간에서 대규모 관객을 상대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150분간 연주하는 ‘바흐 프로젝트’의 30번째 공연이 지난 9월 미국 LA에서 열렸다.

요요마는 “바흐 프로젝트는 ‘예술이 어떻게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건설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흐 프로젝트를 계속할 방법을 찾아서 운이 좋았다”며 “팬데믹을 겪으며 나는 음악의 힘에 대한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강조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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