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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시대] 3명 이상 모여 세상 바꾸는 ‘삼세판’… 철의 도시에 문화 입힌다

문화예술 새 장 여는 포항문화재단

국내 대표축제 중 하나인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메인 불꽃쇼 모습. 올해는 다음 달 20~21일 양일간 메타버스와 유튜브를 활용해 온라인 중심으로 열린다. 포항문화재단 제공

지금은 문화의 시대다. 문화를 빼놓고는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말할 수 없다. 경북 포항문화재단은 포항만의 특별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문화 브랜딩 구축을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의 장을 열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재단은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하이브리드 축제 기획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포항만의 차별화된 문화사업 추진

2019년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된 포항은 올해 시민과 함께 고민할 정책의제를 문화안전망으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민 릴레이포럼을 4차까지 진행했다.

경북 포항문화재단 전경.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만의 특성화 전략인 순환형 문화공영개발 청년문화창업특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창업가 네트워크 ACC(After Changup Club)도 운영했다. ACC는 지난해부터 청년창업가의 시선으로 포항만의 특색있는 콘텐츠 발굴, 포항의 창업시장을 탐구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시민 스스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포항의 문화를 주도하는 ‘삼세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세판은 ‘3명 이상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문화판’이라는 뜻이다. 시민문화활동 모임인 주체적 시민커뮤니티 발굴과 생활권 내 문화거점공간 확충을 위해 3~5년간 계속된다. 문화활동공간은 2024년까지 33곳을 조성·지원할 예정이다. 공동화로 침체된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문화적 방식의 도심 재생사업도 이어간다. 재단은 2016~2020년 국비를 지원받아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꿈틀로’를 추진했다. 임대료 지원으로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제공하고 예술가 역량 강화사업, 시민 문화향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6년차를 맞아 예술인의 성장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 꿈틀로 운영의 지속성과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자체 예산으로 갤러리 무료 대관, 작업실 월 임대료와 간판 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앞으로 주민상생 프로그램과 작가 역량강화 사업, 아트마켓 및 시민 문화교류 프로그램, 작업세계 안정화 및 영향력 발현을 위한 가치생성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

재단은 포항의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거리예술축제, 일월문화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제 등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 제막식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철을 문화에 접목해 가장 포항다운 축제로 평가받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폐자원을 활용하거나 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작업한 ‘과정 예술’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국내 대표축제 중 하나인 포항국제불빛축제는 11월 20~21일 메타버스와 유튜브를 활용해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한다.

포항거리예술축제는 29~31일 분산 개최한다. 사전예약제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했던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과 장기유배문화축제 등도 온·오프라인 콘텐츠 병행 운영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재단은 생활 속에 스며드는 문화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밀착형 문화예술 교육거점을 구축하고 시민 생활권 단위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만들고 아동·청소년의 창의력 함양을 위해 올해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에코프로와 예술영재 발굴 및 후원을 위한 ‘포항 아트드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강덕 시장의 ‘문화도시 포항’
“포항 정체성 담긴 문화예술 통해 새로운 미래 만들 것”


“지속발전 가능한 미래를 위해 문화로 너울지는 풍요로운 도시 포항을 만들겠습니다.”

이강덕(사진) 경북 포항시장은 “삶의 터전인 지역에는 역사가 흐르고, 문화에는 지역민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다”며 “문화와 예술은 지역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핵심가치이자 고부가가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가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포항을 비롯해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7곳을 제1차 문화도시로 지정했다.

재단은 문화도시 지정 후 지역 고유의 문화 발전과 문화적 가치 재발견을 위한 문화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우선 문화예술계의 중장기적 역량 강화와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포항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우수 콘텐츠 발굴, 시민이 중심이 된 문화 거버넌스 구축도 추진한다.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문화거점 활용, 지진피해 시민의 아픔을 치유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일상 속에 문화를 접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시장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기업과 시민이 지혜를 모으고 문화의 융합화, 차별화, 글로벌화로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포항만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문화예술을 통한 시민 삶의 전환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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