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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활기 돌았지만… “변화 체감까진 멀었다”

99명 제한 풀린 주일예배 표정
수용가능 인원의 최대 30% 허용
인원 늘자 예배시간 조정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24일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접종 완료 성도들이 미리 표시해 둔 자리에 앉아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예배 참여 인원 ‘99명 제한’이 해제되고 드린 주일예배 현장은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교회는 오랜만에 예배당이 채워지는 모습을 접했다. 지난 주일에 비하면 성도들이 많이 모였다. 담임 맹일형 목사는 24일 “지난주보다 성도들이 예배에 많이 참석했지만 비대면예배에 익숙한지, 적극적인 참여는 이뤄지지 않은 듯하다”며 “그래도 못 보던 얼굴을 봐서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 치유하는교회(김의식 목사)도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박강민 부목사는 “18개월 만에 교회에 나온 교인이 너무 기쁘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또 다른 교인은 그동안 못했던 헌금을 한꺼번에 들고 와 눈물을 흘리며 교회에 전달했다”며 “목회자들도 못 봤던 교인들을 만나 들뜬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현장예배를 사모한 성도들이 찬양과 설교 내내 가슴에 손을 얹고 눈시울을 붉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중심으로 1만2000명을 수용하는 대성전에만 2400명이 미리 표시해 둔 자리에 앉아 예배드렸다.

방역지침에 따라 인원을 분산하려고 예배 횟수를 늘렸던 교회들은 예배시간 조정에 들어갔다. 박명룡 청주서문교회 목사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오전 예배 참석 가능 인원이 많이 늘어 오후 예배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지역 중소형교회들은 수용 인원 10%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큰 변화는 없었다. 서울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의 한 부목사는 “달라진 건 없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임시방편일 뿐 모든 교회를 위한 정책이 아니다”라며 “최소 교인 대비 20%까지는 허용해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만 예배에 참석할 경우 4단계와 3단계에서는 예배당 허용 인원이 각각 20%, 30%로 상향 조정됐지만 교회 상황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경기도 성남 성산교회 현상민 목사는 “수도권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20%까지 가능하다지만 성도들에게 어느 예배에 나오라고 정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코로나 이후 기존 1~3부 예배를 5부까지 늘렸고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3단계인 충남 천안의 한 교회는 “고령의 성도들이 많은 교회 특성상 모두 백신 접종 완료자라 주일예배는 30%에 맞춰 15명이 출석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가 25일 열리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서 종교계 의견을 적극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는 종교계 인사가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은 데다 지난 22일 위원회 방역의료 분과가 회의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에는 종교시설 관련 내용이 없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종교시설은 다중이용시설로 보지 않아 그룹으로 구분하지 않고 별도 관리 중”이라며 “위드 코로나에도 그루핑 정책이 아닌 별도 정책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백상현 장창일 박용미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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