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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무덤’ 경기지사 징크스 넘은 4대 요인은?

코로나 위기 속 강력한 존재감
與 경쟁자 공백으로 관심 쏠려
사이다·추진력 이미지도 한몫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

경기지사를 거쳐 여당의 대선 후보에 오른 것은 이 후보가 처음이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전 지사 등 ‘대권 잠룡’들이 경기지사를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경기지사가 ‘대권 주자들의 무덤’이라는 얘기가 회자되기도 했다. 국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유력 정치인들이 유독 경기도청의 가장 높은 자리에 앉으면 중앙 정치권에서 힘을 잃어 갔다.

민주당 의원들과 정치 전문가들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징크스’를 깬 요인으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기지사로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인 것과 정치적 경쟁자의 공백 등을 꼽았다.

이 후보의 개인적 특징도 대권 후보 자리를 차지하게 된 원동력이다. ‘사이다’ 기질의 개인기와 ‘이재명은 마음만 먹으면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25일 “감염병처럼 민생과 직결된 위기 시에는 행정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능력 여부가 부각된다”며 “이 후보는 ‘맞다’고 생각되면 밀어붙이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종교단체 집합금지 긴급명령, 재난기본소득 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경쟁 요인이 사라진 것이 ‘이재명 돌풍’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그간 경기지사들은 서울시장에 눌려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는데, 이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공백으로 수도권에서 인지도를 넓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 전 시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링 위에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이 후보에게 진보 진영의 관심이 쏠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요인이 향후 본선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박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무조건 부인하면서 역으로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겁 없는 추진력’이 국민들에겐 위험 요소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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