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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곽상도 의원이 성남의뜰에 도움 준 정황 포착

하나은행 참여하는 과정에 역할
곽·김만배 측 “그런 사실 없다”
조만간 곽 소환 50억 대가성 규명

곽상도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초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 의원에게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 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곽 의원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원 퇴직금’의 대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이다. 검찰은 문제의 50억원을 곽 의원 수뢰 혐의와 연결시키기 위해 곽 의원 과거 행보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곽 의원과 김씨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27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김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의원이 성남의뜰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화천대유는 하나은행 등과 함께 성남의뜰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산업은행과 메리츠종금증권도 각각 별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검찰은 공모 참여를 앞두고 산업은행 컨소시엄 참여사의 한 고위 관계자가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 측에 “산업은행 컨소시엄에서 함께하자”고 제안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에 컨소시엄이 깨질 것을 우려한 김씨가 곽 의원에게 부탁해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계속 참여하도록 도움을 받았다는 게 검찰 의심의 요지다.

검찰은 이 대가로 곽 의원이 아들을 화천대유에 입사시킨 뒤 2019~2020년 사업 수익이 발생하자 50억원을 요구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씨와 곽 의원, 하나은행 고위 인사는 모두 대학 동문이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지난 8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한 의혹 제기는 지난 18일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하나은행 고위인사가 동행했는데, 당시 곽상도 민정수석이 해당 인사 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 측은 “제보를 받아서 국감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곽 의원과 하나은행 측은 “아무 관계도 없으며 서로 부탁을 한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씨 측도 곽 의원에게 컨소시엄 무산을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곽 의원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후수뢰죄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인척관계로 알려진 분양대행업자 이모씨도 소환 조사했다. 이씨는 김씨로부터 화천대유가 장기대여금으로 빌린 473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검찰은 최근 박 전 특검의 딸을 불러 화천대유 입사 과정 등도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양민철 조민아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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