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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 보곤 “나보고 쑥덕대더라”… 여유 넘친 이재명 첫 유세

‘이낙연캠프’ 지역구 전통시장 찾아
음식점 허가총량제 운영 언급도
자영업 손실보상 하한액 증액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이 후보는 떡집에 들어가서는 쑥떡을 들고 “요새 저보고 쑥덕거리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첫 현장 유세장소로 전통시장을 택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하면서 선거법이 허용한 현장 유세 등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 후보가 첫 유세장소로 전통시장을 선택한 것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상인·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의식한 조치다. 이 후보는 이들을 향해 손실보상 하한액(10만원)의 증액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 주는 등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27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이불가게 상인이 “세금 많이 낸 사람한테 돈을 많이 줘야 해”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맞다. 경기도민은 재난지원금 다 지급받는다. 앞으로도 공평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떡집에 들러 쑥떡을 고른 뒤 “요새 저보고 쑥덕거리는 사람들이 많드만”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후보의 첫 유세인 만큼 현장은 몰려든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시장 약 3m 폭의 중앙통로는 이동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이 후보는 단감과 떡 등을 사고, 온누리상품권으로 값을 치렀다.

지지자들과 상인들은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사진 촬영과 ‘사인’ 등 지지자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한 여성 지지자가 “집에서 키우는 애기”라며 반려견을 안고 사진을 함께 찍어 줄 것을 부탁하자, 이 후보는 웃으며 그 요청을 들어줬다.

이 후보의 첫 현장유세엔 신원시장이 지역구인 정태호 의원(관악을)이 동행했다. 정 의원은 이낙연캠프 핵심인사로 활약했다. 이 후보가 많은 전통시장 중 신원시장을 찾은 것은 이 전 대표 측과의 화학적 결합을 염두에 둔 행보다.

이 후보는 시장을 둘러본 직후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현재 10만원인 소상공인 손실보상 하한액 증액을 당에 요청한 점을 밝히며 “10만원 화나지 않겠냐. 안 주는 것만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 예산 증액도 정기국회에서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요식업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과 관련해 “하도 식당을 열었다 망하고 해서 개미지옥 같다”며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도 했다.

현장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곧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 선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 추 전 장관은 선대위에서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또 이 후보 직속으로 설치할 사회대전환위원회의 위원장직도 겸한다. 추 전 장관은 “개혁저항세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큰 시야를 가져야 하는 때”라며 “이 후보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선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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