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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악몽 시작… K리그 곳곳 ‘끝장전’

오늘 1부 서울-광주 강등 탈출 사투
누구든 질 경우 추락 각오해야
2부선 대전-전남 승격 준PO 단판

FC 서울 미드필더 여름이 지난 8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경기 중 광주 수비수 알렉스에게서 공을 지키려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곳곳에서 ‘끝장전’이 열린다. 패배 시 치러야 할 대가가 하나같이 치명적인 승부다. 1부 K리그1 파이널B(하위스플릿)에선 강등을 피하고자, 2부 K리그2에선 승격 기회를 잡으려 사투가 펼쳐진다.

K리그1 최하위 광주 FC와 바로 앞 순위 FC 서울은 35라운드 경기를 한다. 광주는 패할 경우 3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위 그룹과 승점 차가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5점, 최대 7점까지 벌어져 강등권 탈출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반대로 서울이 패한다면 광주에 1점 차로 쫓기며 팀 역사상 첫 강등 위기에 직면한다.

광주는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였던 34라운드 홈 경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전반 김대원에게 골을 내준 뒤 후반 연달아 2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강원 신세계가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오른발 중거리 골을 넣으면서 개운찮은 무승부에 그쳤다.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을 대신하고 있는 신인 허율이 골맛을 본 점, 살림꾼 이찬동이 득점하며 살아난 점이 위안거리였다.

김호영 광주 감독 개인으로서도 이번 경기는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서울 코치였던 그는 최용수 감독이 부진 끝에 감독직에서 물러나자 감독대행을 맡아 반등을 이끌었으나 계약 갈등 끝에 팀을 나왔다. 서울 선수단에도 얄궂게 광주와 관계가 얽힌 선수가 많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장이던 미드필더 여름, 광주에서 프로 데뷔해 에이스로 활약했던 나상호 모두 광주팬들에게는 복잡미묘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선수다.

서울은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다 직전 경기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0대 2 패했다. 안익수 감독이 중도에 부임한 이후 승승장구한 건 사실이지만 이전까지 깎아 먹은 승점이 워낙 많아 강등권을 여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팀 역사상 강등당한 적이 없지만 3년 전인 2018시즌 11위를 하며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리팀과 벌이는 승강 PO에 내몰린 적이 있다.

서울은 중원에서 알짜배기 역할을 하던 백상훈이 인천전에서 퇴장당한 탓에 결장하는 것 외에는 전력에 큰 누수가 없다. 그러나 선발로 나설만한 대체자원이 많지 않다는 건 안 감독에게 고민거리다. 안 감독은 인천전 직후 “교체 명단에 있는 선수들이 재활에서 막 복귀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고 고민을 밝혔다.

1부 팀들이 강등을 피하려 사투를 벌이는 날 K리그2에선 승격 기회를 잡으려는 팀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이날 리그 3위 대전 하나시티즌은 4위 전남 드래곤즈와 준PO 단판 대결을 벌인다. 대전은 무승부만 거둬도 PO로 향하지만 전남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역대 K리그2 준PO가 대부분 1골 차나 무승부로 귀결됐기 때문에 이날도 조심스러운 경기가 예상된다.

대전은 하나금융그룹이 팀을 인수해 새출발한 지난해부터 전남에 4승 3무로 절대적 우세다. 다만 전남 역시 전통적으로 토너먼트 싸움에 강한 데다 이번 시즌 FA컵에서 1부 강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를 연달아 잡는 등 강팀을 여러 번 무너뜨렸다. 올 시즌 대전은 리그 최다 득점 2위, 전남은 최소 실점 1위를 자랑하고 있어 ‘창과 방패’ 대결로도 볼만하다. 이들 중 한 팀은 7일 2위 FC 안양과 PO에서 맞붙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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