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키움, 한 산 넘었지만… 두산 못 넘었다

두산, 와일드카드 최종전 대승
20안타 16득점 화력 뽐내
첫 선발 전원 득점 진기록도

두산 베어스 타자 페르난데스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종 2차전 중 2회 1사 만루 기회에서 키움 히어로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동료들에게 자신의 스윙 동작을 보여주며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 DNA’는 여전했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에 패배해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몰렸던 두산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첫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준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은 길목에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만난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WC 결정 2차전에서 키움을 16대 8로 대파했다. 정규시즌 4위로 마쳐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한 두산은 이날 승리로 다음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팀타율 2위(0.268)를 기록한 두산의 타선은 초반부터 키움의 투수진을 맹폭격했다. 1회 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과 김재환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3루의 기회에서 양석환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2회에도 2점을 추가한 두산은 4회에 박세혁, 정수빈, 페르난데스, 박건우, 양석환이 안타를 뽑아내는 등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내 주도권을 잡았다. 키움은 2회까지 37구를 던진 선발투수 정찬헌을 강판시키고 한현희를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두산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키움 선수단이 패배 뒤 관중석에 찾아온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키움은 4회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5회 말 이정후가 2사 만루 상황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5점 차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두산은 6회 말 공격에서 다시 6점을 따내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등 점수 차를 12점까지 벌렸다. 키움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을 따라잡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이날 WC 역대 기록을 대거 갈아치웠다. 두산 타선은 WC 처음으로 선발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포스트시즌으로 따지면 7번째다. 두산은 WC 팀 최다 안타 신기록(20안타)과 최다 득점 신기록(16득점)도 바꿨다. 종전 기록은 2017년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뽑아낸 13안타, 10득점이다. 두산이 6회 뽑아낸 6점은 WC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으로 기록됐다.

두산의 페르난데스는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기록한 5타점은 WC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두산 이적 후 첫 가을야구에 나선 양석환은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키움은 선발투수 정찬헌이 1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온 데 이어 불펜마저 무너지며 패배를 안았다.

기세를 탄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LG와 PO 진출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준PO에서 만나게 됐다. 지난해에는 두산이 LG에게 2연승을 거두고 PO 진출에 성공했다. 두 팀은 2000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3차례 격돌했고, 두산이 모두 승리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이 7승 3무 6패로 LG를 다소 앞선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준PO와 PO 일정이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만큼 1차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잠실=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지면 악몽 시작… K리그 곳곳 ‘끝장전’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