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대화기조 증가… 교황 방북 가능성도 분명 존재”

“종전선언 땐 긴장조성 명분 약화”

권현구 기자

이인영(사진)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의 대화 기조가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교황의 방북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정부가 여건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종전선언 논의에 응할 가능성에 관해 “북한이 강온 양면 측면에서 여러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 예단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하반기 들어 북한의 대남·대미 메시지가 상반기보다 구체화되고 빈도수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또 “남북통신연락선 복원과 같은 실천적 조치도 취해졌다”며 북한이 대화 기조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많은 교황의 방북에 대해서도 이 장관은 “북한이 결단하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교황을 초청할지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비핵화, 평화 정착, 국제사회로 나오는 발걸음의 연장선에서 이 문제도 같이 검토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학술회의 영상축사에선 종전선언의 효용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구별되는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지만 매우 실천적인 의미를 가진다”며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한반도에서 긴장 조성 행위의 명분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종전선언을 두고 ‘큰 비용이나 안보 구조의 급격한 변동 없이 남·북·미가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지혜로운 접근’이자 ‘비핵화 협상을 촉진시키는 매우 유용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의 두 축인 북·미의 입장에 관해선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등을 통해 나름대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최근 한·미도 종전선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자신들의 미사일 시험발사만 ‘도발’로 규정하는 ‘이중기준’의 철폐를 선결 조건으로 내밀었다. 미국은 종전선언의 순서와 시기, 조건을 두고 한국 정부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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