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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재현 vs 악몽 끊기, 외나무다리의 전북-울산

내일 K리그1 마지막 대결… 우승 가늠
상승세 전북, 전력 누수 거의 없어
도전자 울산, 지난 시즌 패배 부담

울산 현대 바코가 지난달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주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전북 현대 수비 김민혁을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경쟁을 하는 현대가(家) 양 팀이 마지막 길목에서 맞붙는다. 올해 양 팀 간의 마지막 승부이자 우승 향방을 크게 가를만한 대결이다.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는 6일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를 맞아 2021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양 팀의 승점은 67점으로 같다. 이번 경기의 승패가 우승 경쟁에 결정적이다.

다른 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두 팀에게 남은 건 리그뿐이다. 지난해까지 리그 4연패를 달린 전북이나, 팀 역사상 준우승만 8회에 그치며 이인자의 한을 곱씹어 온 울산이나 우승 실패의 여파는 클 수밖에 없다.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전북은 미드필더 최영준이 장기결장 중인 걸 제외하면 전력 누수가 없다. 14골로 득점 공동 3위인 구스타보와 일류첸코가 전방에 건재하고, 측면 공격수 한교원과 미드필더 김보경, 쿠니모토 등 2선 공격진 컨디션도 상승세다. 시즌 초반 다소 불안했던 백승호는 어느덧 리그 최고의 3선 자원으로 거듭났다. 지난 수원 삼성전 4대 0 대승은 이런 상승세를 보여줬다.

한 가지 걸리는 건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유독 약했다는 점이다.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울산 상대 전적은 2무 2패로 절대 열세다. 지난 시즌 거둔 4승 1무와 비교하면 상황이 뒤집혔다.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을 때마다 울산 특유의 빠른 역습에 뒷공간을 공략당하며 더 많은 골을 내줬다.

도전자 입장인 울산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트레블(시즌 3관왕)을 노렸지만 최근 지역 맞수 포항 스틸러스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에서, 2부 구단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준결승에서 패배하며 탈락해 크게 흔들렸다. 다섯 달 넘게 지켜온 리그 선두 자리도 지난달 말 내줬다. 직전 경기에서 만만찮은 상대인 수원 FC에 짜릿한 3대 2 승리를 거둬 반전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울산은 2선 자원 이동경의 상승세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 윤일록의 기세도 좋다. 그러나 전력 상 비중이 큰 측면 공격수 이동준, 중앙수비 불투이스의 출전이 확실치 않다. 최전방에서 유망주 오세훈이 분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상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찬우 해설위원은 “올해 울산이 전북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우세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하필 지난해처럼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는 점이 울산에 좋지 않다”며 “선수들 입장에선 지난해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패하며 우승을 내준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은 상대보다 승리가 더 절실하다. 순위 계산에서 골득실보다 총득점을 우선시하는 K리그 고유 규정을 고려할 때 전북이 앞선 5골을 남은 3경기에서 따라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추가로 든다. 울산 선수단은 이번 경기에 찾아오는 원정팬들을 위해 버스를 대절하겠다고 나서는 등 각오가 단단하다.

박찬우 해설위원은 “전북 입장에선 무승부 전략으로 현상유지를 택할 가능성도 있지만, 남은 3경기에서 울산 이상의 승점을 무조건 따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내다볼 수 없다”고 했다.

경기가 열리는 전북월드컵경기장은 관중맞이에 한창이다. 전북 관계자는 “E석(동쪽 관중석) 한 면을 (코로나19 백신) 비접종자석으로 50% 운영하고 나머지 좌석은 100% 접종자석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경기를 이틀 앞둔 4일 오전 이미 8000석 넘는 좌석이 판매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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