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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화물차 운행도 차질… 요소수發 물류대란 초읽기

택배업계 배송 우려 목소리 커져
靑, 수급 문제 해결 위한 TF 가동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지난 4일 광주 광산구 하남동의 화물공영차고지에 화물차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요소수 품귀 현상에 따른 물류대란이 임박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컨테이너를 싣고 나르는 화물차들이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번 사태가 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층 높아진 상태다. 정부는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했지만 아직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는 5일 요소수 수급 불안 문제 해결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시키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안일환 경제수석을 팀장으로 한 청와대 TF에는 정책실과 국가안보실의 관련 비서관들이 총동원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응 체계와 동일한 경제·외교가 종합된 대응 체계를 구축해 국내 산업계·물류업계 등과의 협력 체계, 중국 등 요소 생산국과의 외교협의 등 다양한 채널의 종합적인 활용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요소수 품귀에 따른 물류 차질 문제가 산업 각 분야에서 이미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신항에선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화물차들이 잇따라 운행을 중단했다. 또 부두에 적재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리치 스태커’ 같은 하역 장비와 차량 등에 요소수가 사용되기 때문에 앞으로 물류 적체현상은 심화할 수 있다.

유통·택배업계에서도 배송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자체 배송 차량을 확보한 대형 유통업체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수도권 배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위탁계약 배송업체는 줄줄이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요소수 가격이 최근 10배 이상 크게 오른 탓이다.

전문가들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주문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요소수 비축 물량 등을 감안하면 한두 달 정도 버틸 수는 있을 것”이라며 “수입 다변화 같은 대책이 빨리 추진되지 못한다면 심각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비축 물량을 물류 쪽으로 돌리는 등 연말까지 숨통은 틔워 놓으면서 장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애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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