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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긴장감까지 풀면 안 되는데… 집회 인파·음주운전 급증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 주말
500명 미만 집회 가능에 도심 북적
단속 예고에도 술 마시고 운전 늘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된 후 첫 일요일인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거리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최대 499명까지 집회가 허용되면서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선 크고 작은 집회도 열렸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맞은 첫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선 집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1인 시위만 허용되다 넉 달여 만에 최대 500명 미만 집회가 가능해지자, 기다렸다는 듯 거리로 나선 집회 행렬로 도심이 북적였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 앞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학교부터 노동교육 운동본부’ 주최로 모인 참가자 90여명(주최 측 집계 99명)이 서너명씩 정렬해 세종대로 1개 차로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지난달 현장실습 중 숨진 홍정운(17)군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전국 특성화고 재학·졸업생들은 홍군의 영정 사진을 들거나 현수막을 든 채로 행진을 이어갔다. 도중에 간격이 좁혀지면 속도를 조절한 뒤 출발했다. 100m 가까이 늘어진 행진대열은 종로구 효자치안센터까지 이어졌다.

방역 당국은 지난 1일부터 백신 접종완료자나 음성확인자가 참가하면 최대 499명까지 집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는 99명까지 허용된다.

같은 시각 이주노동자들도 종로구 전태일다리에 모여 ‘사업장 이동의 자유’ ‘노동허가제 시행’ 등을 촉구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으로 이주노동자들이 한 장소에 대규모로 집결했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 주최 측 추산 90여명의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인근 신교로터리까지 행진했다.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등 미얀마 민주주의 단체도 코로나 확산 이후 1인 시위를 이어가다 성동구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군부를 규탄하는 단체 시위를 재개했다. 대한자영업자연합회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백신패스 도입을 철회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전날인 6일에도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 28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1200명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했다. 기후위기 비상행동도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 350여 명이 모여 더욱 과감한 탄소 감축 정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두 단체는 각각 효자치안센터와 종각까지 행진했다. 집회 인원과 나들이 인파와 겹치며 곳곳에서 도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이후 전국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적발 인원은 위드 코로나 이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5∼6일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관내 유흥가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음주 단속을 벌여 9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도 지난 5일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음주 취소에 해당하는 사례(13건)를 포함해 모두 23건을 적발됐다. 위드 코로나 첫날인 지난 1일 299건을 기록한 전국 음주단속 적발 건수는 2일(298건), 3일(384건), 4일(405건), 5일(427건)을 거치며 우상향했다. 시간이 갈수록 일상회복 전 하루 평균 전국 음주운전 적발 건수(360건)와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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