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다시 북적, 그러나 도사린 위험

‘위드 코로나’ 불안한 일상

#명동거리에서별을보는날을상상이나했을까.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서울 중구 명동 상가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절반 가까이 문을 닫았다. 지난달 29일 새벽 임대 현수막이 걸린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위로 별이 흐르고 있다. 사진은 카메라 니콘 D5, 렌즈 16㎜, 감도 3200, 조리개 4의 노출값으로 30초 간격으로 110분간 촬영했다. 이후 별 궤적 이미지를 통합해 주는 프로그램 '스타트레일스'를 이용해 레이어 합성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을 사흘 앞둔 지난달 29일 밤 11시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았다. 코로나19 확산 후 2년, 대한민국 최대 관광상권으로 각광받던 과거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인파가 넘실대던 그곳엔 보이진 않는 바이러스가 남기고 간 상처만 남아있을 뿐이다. 명동 상가는 절반 가까이 문을 닫았고 상인들이 떠난 자리에는 ‘임대’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다. 간판의 불이 꺼진 명동 밤거리를 찾아온 손님은 오로지 어둠이었고, 그 위 하늘에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귀한 손님인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코로나이전으로 돌아갈수있을까.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중심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못지 않게 코로나 재확산 우려를 드러냈다.

세상엔 코로나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감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한다. 지난달 30일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자영업자들은 오랜만에 몰린 인파가 반가웠지만 드러내고 웃을 순 없다.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거리를 빼곡히 채운 시민들을 보니 어떠냐’는 질문에 “(좋은 취지겠지만) 물어보는 것도 짜증나요. 그럴 정도로 너무 힘든데 이 모습이 나가면 이것도 안 된다고 할까 봐, 댓글에 욕만 달릴까, 고통스러워요”라고 했다.

#거리는 다시 사람들로채워지기 시작한다.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휴일인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저녁 10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지난달 24일 밤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오른쪽 사진과 대조적이다.

일상도 조금씩 회복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재확산의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완전히 없애지 못하기에 함께 살아가기를 택한 ‘With Corona’. 코로나와 공존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재확산이 아닌 일상 회복으로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글=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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