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통해 경건하게 살도록 안내하는 최고의 해설서

[내 인생의 책] 기독교 강요(존 칼빈 지음)


제 인생에서 가장 영향을 준 책은 1559년판 장 칼뱅의 기독교 강요입니다. 저는 왼쪽에 성경을 열고 오른쪽에 이 책을 펼쳐놓습니다. 제가 죽기 전까지 읽고 이해하고 가르치고 싶은 지혜의 원천입니다. 칼뱅은 기독교 강요를 통해 단순히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요약하고 교리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가 경건하게 살도록 안내합니다. 최고의 해설 작품입니다.

저는 신학 체계를 정립하고자 하는 신학도뿐 아니라 경건한 삶을 위해 신앙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께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이를 소개합니다. 물론 신학적으로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성경을 풀어서 조직화했기 때문에 아주 힘들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의 주제를 소개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유학하던 어렵고 힘든 시절에 제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던 칼뱅의 말은 ‘하나님의 섭리’란 단어였습니다. 기독교 강요 1권 17장에서 칼뱅은 섭리를 모르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고난 속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알려주는 섭리를 배우고 묵상하라고 전합니다. 칼뱅은 요셉을 섭리의 해석자라고 부릅니다. 그의 슬픔과 고난이 선으로 바뀌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도구가 된 섭리를 이해한 인물이라고 본 것입니다.

칼뱅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은 비참한 존재라고 말합니다. 섭리에 대한 무지가 최대의 비참이며 섭리를 아는 것은 최고의 축복이라고 합니다. 섭리에 대한 확신은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게 만듭니다. 저는 현재의 어려움 속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바로 섭리를 통한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독교 강요 3권 7장은 기독교인들의 삶, 특별히 자기부정에 대해 말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만의 삶을 위해 이웃의 삶을 파괴하는 경우가 언론에 자주 등장합니다. 칼뱅은 자기를 부정하고 하나님께 헌신함으로써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자기부정은 외형적인 절제의 모습이라기보다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라고 전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물질적 도움을 주는 것이라기보다는 투쟁욕과 이기심이라는 가장 무서운 전염병을 우리 마음의 왕국에서 뽑아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고난을 이겨내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투쟁심과 이기심을 버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기부정의 삶을 요구하는 책이 바로 기독교 강요입니다.

안명준 평택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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