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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방패 vs 맏형 창, 누가 강할까

한국시리즈 14일부터 고척돔서
KT, 쿠에바스 등 선발진 막강
두산, 올 가을야구 팀타율 3할 넘어

KT의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1위 결정전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타를 때려내는 모습. 연합뉴스

1군 무대에 10번째로 합류한 ‘막내’ KT 위즈와 프로구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맏형’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두고 격돌한다.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KT는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최초 팀인 두산은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본다.

두산과 KT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KBO는 도쿄올림픽 휴식기와 리그 중단 등으로 인해 정규시즌 일정이 연기되자 추위 등을 고려해 한국시리즈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기로 했다.

KT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KT는 76승 9무 59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15년 창단 이래 6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고영표, 소형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점이다. 특히 쿠에바스는 이틀 휴식한 뒤 출전했던 삼성과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1위를 결정짓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타선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시즌 타율 0.347로 3위를 기록한 강백호를 비롯해 황재균 유한준 등은 상대 투수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체력적으로도 앞선다.

두산은 우여곡절 끝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섰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를 치렀다. 매 경기가 열세라는 관측이 나오는 와중에도 키움, LG, 삼성 등 강호를 연달아 물리치고 7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기간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WC, 준PO, PO에서 보인 팀 타율이 각각 0.346, 0.306, 0.380으로 3할을 훌쩍 넘는다. 타선의 집중력도 빛난다. 키움과 WC 2차전에선 팀 선발 전원 득점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 속에서 어려움을 겪은 마운드도 상대 타선을 상대로 분전을 거듭했다. 마운드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한국시리즈에는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복귀한다. 미란다는 9일 캐치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객관적 전력상으로는 선발진이 탄탄한 KT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두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두산은 지난해 KT와 PO에서 3승 1패로 승리했다. KT는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반면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7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KT 입장에선 부담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 모두 지난해 PO에서 두산을 상대해봤으니 올해는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며 “정규시즌 1위 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통합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 경기 직후 “2등은 서글프고, 1등을 해야 의미가 있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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