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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무패행진…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희망가

대표팀, UAE 상대로 1대 0 승리
황희찬 페널티킥으로 전반 선제골
슈팅 19개 쏟아냈지만 ‘골대 불운’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1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황희찬(왼쪽 두 번째)이 전반 36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가운데)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올해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치른 경기를 팬들 앞에서 승리로 마무리했다. 내년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하는 길목 10경기 중 첫 5경기에서 3승 2무를 쌓으며 본선 진출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대표팀은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겼다. 백신접종 완료자 전용으로 운영된 관중석에는 3만152명이 찾아왔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장 출입이 제한되기 시작한 뒤 열린 국내 모든 스포츠 경기 중 최다 관중기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주전 황의조가 합류하지 못한 중앙공격수 자리에 조규성을, 김영권이 오지 못한 중앙수비 빈 곳에 권경원을 배치한 채 익숙한 4-2-3-1 포메이션으로 UAE를 맞았다. 중원의 황인범은 평소보다 전방으로 전진해 이재성과 함께 수비와 미드필드 간 공간을 공략했다.

전반은 예상보다 더 일방적이었다. 대표팀은 초반 상대의 과감한 압박에 당황하는가 싶었으나 이내 공 소유권을 장악한 뒤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6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손흥민의 첫 슈팅으로 포문을 연 대표팀은 전후반을 합쳐 슈팅 19개를 때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황의조의 자리를 메운 조규성은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을 했다. 전반 13분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표팀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직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 부근에서 공을 받아 벼락같은 중거리를 때렸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대표팀은 전반 34분 전진해서 활약하던 황인범이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구석에서 드리블하다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상대 골키퍼 방향을 속이고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손흥민은 종횡무진 양 측면과 중앙을 오갔지만 골대만 두 번을 맞힌 끝에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드리블해 상대 수비를 연달아 제치며 슛을 했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10분을 남기고 손흥민은 송민규가 투입되며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뛰었지만 슛은 연달아 골대 위를 넘기거나 골키퍼에게 안겼다.

상대는 에이스인 알리 아흐메드 마브쿠트가 김민재와 권경원 등에 막히며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15분 측면 공격수 타눈 함단 알자비가 동료 선수가 흘린 공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곧장 때려낸 게 UAE의 가장 위협적인 슛이었다. 이 슛은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UAE의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을 치켜세웠다. 그는 “한국은 A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면서 “한국 선수들은 개인기가 출중하고 움직임이 좋다. 우리는 특히 전반에 공을 소유했을 때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경기 뒤 손흥민 등 선수단은 경기장 트랙 대신 잔디 가장자리를 돌며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찾아와 준 팬들에게 화답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력도 좋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좋아 팬들도 즐긴 듯하다. 팬들께서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고 했다. 승점 11점을 쌓으며 A조 선두권을 유지한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고양=조효석 권중혁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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