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문화 선교”… 뮤지컬로 복음 전하는 아름다운 사역 15년

문화행동 공동체 ‘아트리’

‘종신 문화 선교사’ 모임인 문화행동 아트리가 설립 15주년을 맞았다. 아트리는 매년 새로운 뮤지컬을 창작하는 ‘1.1.1. 프로젝트’를 10년간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기독교 뮤지컬 전용관에서 오직 복음을 전하는 작품을 올리고 있다. 현재 공연 중인 새 뮤지컬 ‘요한복음’(위)과 지난 작품인 ‘요한계시록’의 한 장면. 아트리 제공

문화선교사로 평생을 주님께 바치겠다는 이들이 한곳에 모였다. 50여명이 공동체를 이뤄 살며 복음을 담은 공연을 만들고, 예비 문화선교사를 키운다. ‘종신 문화선교사’ 모임인 문화행동 아트리(대표 김관영 목사)가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아트리는 2006년 기독교공연 기획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로 공연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관영 목사가 주축이 됐다. 김 목사는 ‘극단 말죽거리’ ‘문화기획 ‘나들목’ 등에서 다수의 공연을 기획했던 인물이다. 2002년에는 배우 유준상 박건형 등을 배출한 뮤지컬 ‘더 플레이’로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에서 만난 김 목사는 “오직 복음을 담은 작품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는 목표로 시작했다. 그렇게 첫 사역으로 시작한 것이 ‘1.1.1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1.1.1. 프로젝트’는 ‘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라는 의미를 담아 매년 한 차례씩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작업이었다. 직원 5명으로 시작한 작은 기획사가 대형 기획사도 어려워하는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이들도 많았지만 아트리는 약속을 지켰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1월 1일이면 어김없이 새로운 공연으로 관객을 찾아왔다. ‘루카스’부터 ‘버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의’ ‘스틸’ ‘가스펠’ ‘아바’ ‘더 북’ ‘회심’ ‘요한계시록’ 등 총 10편이다.

“처음에는 아트리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3년 계약을 했어요. 그런데 동역하던 배우들이 공연하며 은혜를 받고 ‘종신 문화선교사’로 살고 싶다는 고백을 했죠. 2011년부터는 자녀들까지 포함해 17명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고 공연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트리의 작품 ‘더 북’(위)과 ‘루카스’(아래). 아트리 제공

10년을 계획했던 ‘1.1.1. 프로젝트’가 끝난 뒤 아트리는 또 다른 도전을 했다. 무려 1년짜리 장기공연이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뮤지컬 ‘더 북’을 1월부터 12월까지 공연했는데 1년간 객석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침체된 공연계에서 적지 않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 수익금으로 2017년 기독교 뮤지컬 전용관인 ‘작은극장 광야’가 대학로에 탄생했다.

“아트리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교회가 후원과 격려를 해준 덕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익금을 후원교회에 드리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목사님들께서 기독교 뮤지컬 전용관을 만들라고 저희에게 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극장을 운영하는 회사인 ‘아티스’, 극장에서 공연할 배우들이 모인 ‘극단 광야’까지 설립하고 오직 복음만을 주제로 한 공연을 무대에 올렸죠.”

그렇게 자리를 잡아갈 무렵 건물주의 사정으로 공연장을 옮겨야 할 상황에 놓였다. 계획된 공연도 있었고 사람들에게 극단의 위치와 이미지도 굳어져 있었기 때문에 옮기는 것은 큰 손해였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8년 이상 비어있던 강남구 청담동의 공연장을 좋은 조건에 허락하셨다”며 “2019년 광야아트센터를 새로 개관하고 꾸준히 작품을 올릴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다시 느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아트리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에서 15주년 감사 모임을 열고 사명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트리 제공

아트리는 지난 10일 15주년 감사모임을 열고 문화선교사로서의 소명을 다시 새겼다. 지난달 새롭게 올린 창작 뮤지컬 ‘요한복음’도 순항 중이다. 최다 인원인 17명이 출연하는 데다 회전 무대까지 설치하면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준비했다. 무엇보다 재미를 위해 성경 내용을 편집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가져와 공연을 보고 나면 요한복음 전체를 읽은 듯하다. 김 목사는 이 작품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교회에 ‘예수님만 따라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길 바라고 있다.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다르게 예수님이 신이시며 인간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속 예수님은 자신이 빵이고 빛이고 포도나무라는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십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데 돌파구는 예수님 한 분뿐입니다. 아트리는 지난 15년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해답은 예수님’이라는 진리를 계속 전하겠습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