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 기후 위기 대응 발걸음 빨라진다

COP26 기간 WCC·WMC 등 행동 다짐… 한국 교계, 비상행동 주제 연대 강화

한 시민이 지난 13일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COP26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미래세대를 화석연료로부터 지키자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기후위기에 맞선 인류의 마지막 대응이라고 불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전후로 기후 행동을 다짐하는 세계 교회의 목소리가 분출했다. 한국교회는 매년 6월 드리는 환경주일 연합예배에 더해 내년부터 매년 9월 말 ‘기후정의주일’을 제정해 연합예배를 드릴 것을 의결했다.

COP26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회의를 종료하면서 진통 끝에 ‘글래스고 기후조약’을 채택했다.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선진국들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을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년에 다시 제출하기로 하는 등 획기적 성과를 냈다고 말하기엔 부족하지만,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한 영국성공회 루터교세계연맹(LWF) 세계감리교협의회(WMC) 등은 교회가 앞장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회의장 안팎에서 종교 간 대화 등을 추진하며 ‘액트 얼라이언스’ ‘그린 페이스’ 등 기독교 단체와 연대도 강화했다. COP26 의장국인 영국의 교회 2200여곳은 이 기간 기후주일 예배를 드리고 녹색 에너지 혁명과 세계적 탄소배출 감축, 빈곤 국가를 위한 기후 적응 재정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 생명문화위원회 사역자와 기독교 환경단체 실무자, 한국교회 연합기관 담당자 등도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고기교회(안홍택 목사)에서 ‘2021 기독교 환경회의’를 열고 내년도 기후위기 대응 과제를 논의했다. 2022년은 ‘창조세계의 온전성을 회복하는 교회’를 모토로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선언을 넘어 비상행동으로’란 주제로 연대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5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모여 발표한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언문’의 구체화를 위해 실천 활동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연회 내 환경선교위원회 조직 확산과 전문 환경선교사 양성을 위한 세미나, 아펜젤러선교센터 내 생태목회연구원 설립 추진 등의 환경선교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지구를 위한 행동 52주 실천’ 등 생활 밀착형 생태환경 캠페인 등을 예고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생태영성훈련 강화, 탄소제로 녹색교회 선언운동 확대, 녹색교회학교 네트워크 강화 등을 언급했다.

기후위기기독교신학포럼은 올해 말 탄소중립을 위한 한국교회 생태교회 매뉴얼을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생태 기장인 대회’ 및 한신대 태양광발전소 설립 추진을 언급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9월 24일 ‘세계기후 행동의 날’에 맞춘 기후정의주일 제정과 더불어 교육을 위한 기후정의 학교와 권역별 심포지엄 추진을 발표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모든 교단과 단체의 공동 협력이 강조됐다”면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해 기독교환경회의의 정례화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