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위임식서 제자 목사에게 ‘그대’ 호칭 괜찮나

공석에선 반드시 ‘목사님’ 호칭을


Q : 동기 목사님 위임식에서 권면을 맡은 목사님이 ‘그대에게’ ‘그대는’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그분은 위임받는 목사님의 은사셨다고 합니다.

A : 부자 관계나 사제 간 그리고 친구끼리는 그대라는 호칭이 가능합니다. 그대란 친구나 아랫사람을 높여 부르는 용어입니다. 그러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위임예식이 진행되는 공석에서,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현장에서 ‘그대는’이라는 호칭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적고 아랫사람이고 제자이고 자식이라도 공석에서는 ‘자네에게’ ‘그대에게’ ‘너에게’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목사에 대한 교인들의 호칭도 그렇습니다. 공식 명칭은 ‘목사’입니다. 그러나 교회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이기 때문에 ‘목사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저희 집안에도 제 아래로 목사가 많습니다. 개인적 만남에선 자네, 그대, 김 목사 혹은 이름을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반드시 목사님으로 호칭합니다.

위임목사는 그 교회의 목회를 책임진 사역자입니다. 존경과 사랑이 성립되지 않으면 목회가 자리 잡기 어렵습니다. 물론 호칭 하나만으로 존경이나 권위가 세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교인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임목사를 ‘그대’라고 취급하는 것은 금해야 합니다.

존경과 권위를 세우고 지키는 것은 목회자의 몫입니다. 교인들은 영적 지도자를 신뢰하고 존경하고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사적인 자리에서는 무방하지만 공적인 예배나 예식 자리에서 ‘그대에게’라는 표현은 옳지 않습니다. 부모가 경어 쓰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반듯한 높임말을 쓰게 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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