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풀세트 혈투’ 두 경기뿐… 싱거워진 여자배구

시즌 초반 전력차 커 역대급 서열화
지난 시즌엔 세 번 중 한 번꼴 접전
리그 진행되며 양상 달라질 수도

IBK기업은행이 지난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시즌 두 번째 풀세트 경기였다. 연합뉴스

올 시즌 여자배구에선 ‘3대 2 풀세트 접전’이 거의 안 보인다. 현대건설이 9연승을 달리며 독주하는 반면 IBK기업은행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1승에 그치는 등 팀 간 전략 차가 너무 크다는 분석이다.

17일까지 치러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8경기 가운데 3대 2 풀세트로 끝난 경기는 두 번뿐이다. 절대강자 없이 순위 변동이 심한 남자부에서 풀세트 경기가 7번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적다. 지난 시즌 초반 28경기 중 3대 2 풀세트까지 간 경기는 7번이었다. 전체 시즌으로 봐도 90경기 중 29경기로, 세 번 중 한 번꼴로 접전이 벌어진 셈이다. 그만큼 올 시즌 초반에는 치열한 접전은 줄고, 싱겁게 끝난 경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풀세트 접전 두 경기에는 모두 페퍼저축은행이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일 현대건설,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에 각각 2대 3으로 졌다. 앞선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잦은 범실로 흔들렸고, 후자는 전력이 비슷한 하위권 두 팀 간의 대결이었다.

3대 2 풀세트 접전이 줄어든 데는 초반 순위권이 일찍 고착된 영향이 크다. 현대건설이 극강의 9연승 독주를 달리고, KGC인삼공사가 17일까지 현대건설에 단 1패만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트레블 우승팀 GS칼텍스는 1, 2위에만 3패하며 3위로 뒤따르고 있다.

이번 시즌 3대 0 셧아웃 12경기 중 11경기 승리도 이들 1~3위 팀이 가져갔다. 1위 현대건설이 5번 셧아웃 승리를 거뒀고,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도 각각 2번, 4번 셧아웃 승리했다.

이번 시즌에선 지난 시즌 6위, 5위로 최하위였던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돋보인다. 현대건설은 새로 부임한 강성형 감독을 필두로 ‘괴물’ 외국인 선수 야스민, ‘공수 만능’ 양효진을 비롯해 고예림 황민경 김연견 김다인 이다현 정지윤 등 거를 선수가 없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이소영을 자유계약(FA) 선수로 영입해 공격을 보강하고, GS칼텍스로 이적한 주전 리베로 오지영의 공백을 노란이 완벽히 메우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하위권에는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이 있다.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서로에게 거둔 1승이 전부이고, 2승 6패를 기록 중인 흥국생명의 승리도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따낸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데다 5개월 만에 급히 창단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극도로 부족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중국 이적과 이재영 이다영이 불미스런 일로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국대 3인방’인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를 보유한 IBK기업은행은 예상과 달리 시즌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로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리그 초반 판도가 계속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해에는 3대 2 접전이 많았는데 올해는 확실히 적다”면서도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향후 리그가 진행되면서 경기 집중력이 올라간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KT, 통합우승 ‘4G’로 충분했다
“내뱉어선 안될 말은 포기”… 독수리, 강원 구하기 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